큰기대를 안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번 베세토 오페라단의 마술피리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본 베를린 도이치 오퍼가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에 거의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후기를 쪼까 올려 볼까나.
릴리수님과 케모마일님과 만나 백년옥에서
동동주에 쥑이는 묵무침을 먹고나서 순두부에 밥묵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출연진과 지휘자, 오케스트라를 알고싶어 전단지를 찾아봐도 그땅거 없고 팜플렛만 팔고 있었다(성악가 소개는 어렵겠다)
도대체 내용도 없고 알멩이도 없는 팜플렛을 비싼돈 주고 사서 보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걍 자리를 찾았다.
대충 줄거리는 거대한 뱀하고 싸우다 기절한 타미노를 밤의 여왕을 모시는 세 시녀가 구해준다. 밤의 여왕은 자라스트로에게 잡혀간 자신의 딸 파미나를 구해달라고 타미노에게 부탁한다. 그녀의 사진(?)을 보고 뿅 간 타미노는 촉새같은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의 성으로 찾아간다. 알고보니 자라스트로는 현자이며 타미노와 파미나를 수행끝에 참사랑을 갖도록 도와준다. 파미나에게 구애하다 실패하고 개망신 당하자 자라스트로를 배반하고 밤의 여왕에게 들러붙은 모노스타토스는 자라스트로를 죽이려다 밤의 여왕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워낙에 유명한 아리라와 듀엣이 많아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고 징슈필이기 때문에 연극적 재미도 가득하다.
지휘자를 보니 조선아자씨가 아니고 양코 아저씨였다.
서곡이 연주되는데 허. 이거 장난이 아닐쎄.
현의 울림이 화려하고 스무스한게 샤를르 뒤트와를 연상케 하는 현의 마술이 연출되었다.
이상하게도 베세토 오페라단은 우리 토종 오페라단인데 출연자 중 가장 중요한 배역은 모두가 양코배기 아저씨와 언니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모노스타토스가 유일한 중요배역 담당자였다. 우리 한국에도 실력있는 젊은 성악가가 을매나 많은데 돈들여 불러왔을꼬? 실제 무대를 휘젓는 한국 성악가들은 비리비리한 실력자들이 대부분이자만...
타미노가 등장하는데 역시 양코 아저씨였다(이하 별다른 표기 없으면 양코들임)
키는 난쟁이 반바지만하고 땡땡한게 뭇여성의 애간장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인 그런 외모의 사나이였다.
성량은 작고 그다지 미성도 아니었다.
못하냐고? 그건 절대 아니다. 주역치고는 그렇단 말이다.
우리 조선언니들 세 명이 시녀로 등장하는데 아주 잘했고 특히 첫 번째 시녀는 노래도 일품에 디따 이뻤다.
밤의 여왕도 디따 이뻤다(눈이 즐곱네용 우헤헤).
1막에서 보여준 미성과 연기력은 일품이었다. 문제는 2막의 복수의 아리아인데 이 언니는 딱히 틀리는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힘겹게 간신히 간신히 넘어가는 콜로라투라 창법은 위태위태하고 느린데다 약간은 불안정했지만 콜로라투라가 부족한 현 시점에선 그런대로 무난하였다. 전 세계에 이 아리아를 제대로 소화하는 사람이 몇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절대 여왕의 미모에 뻑 가서 하는 얘기는 아니다.
곧이어 나타난 파파게노 역시 양코였다. 잘생긴 마스크에 연기력도 아주 뛰어나 오페라 부파에는 정말 제격이었다. 그는 극에서 자기의 역할을 120% 해냈다. 어찌나 코믹한 연기와 노래를 곰살맞게 잘하던지... 파파게노를 이만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막에서 파파게나와의 듀엣 "파파파" 를 부를 때는 배를 잡고 웃었다. 아무래도 외모는 파파게노와 타미노가 바뀌었다.
모노스타토스는 우리 조선오빠였다. 노래도 연기도 잘했지만 역시 익살스러운 해석이 맞을 것 같은데 좀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 내딴엔 아쉬움이 남았다.
파미나 역시 디게 이뻤다. 노래는 여성 성악가 중 가장 성량도 컸다. 목소리는 소프라노와 콘트랄로의 중간쯤 되었다. 타미노에게 목을 메는 장면에선 안타까웠다. 뭘 마당쇠같은 애한테 목을 메냐. 나도 있단당!
자라스트로는 풍채로 보나 목소리로 보나 자라스트로로는 안성�춤인 것 같았다. 나이도 좀 지긋하시고. 그런대로 잘했다.
제사장과 두명의 사제는 한국인이었는데 제사장은 평작이고 사제들은 아주 잘했다.
파파게나도 노래와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
연출에서 좀 미숙함이 보였다. 뒤에서 소품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인지되는 것은 옥의 티라고나 할까.
작년에 본 베를린 도이치 오퍼가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에 거의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후기를 쪼까 올려 볼까나.
릴리수님과 케모마일님과 만나 백년옥에서
동동주에 쥑이는 묵무침을 먹고나서 순두부에 밥묵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출연진과 지휘자, 오케스트라를 알고싶어 전단지를 찾아봐도 그땅거 없고 팜플렛만 팔고 있었다(성악가 소개는 어렵겠다)
도대체 내용도 없고 알멩이도 없는 팜플렛을 비싼돈 주고 사서 보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걍 자리를 찾았다.
대충 줄거리는 거대한 뱀하고 싸우다 기절한 타미노를 밤의 여왕을 모시는 세 시녀가 구해준다. 밤의 여왕은 자라스트로에게 잡혀간 자신의 딸 파미나를 구해달라고 타미노에게 부탁한다. 그녀의 사진(?)을 보고 뿅 간 타미노는 촉새같은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의 성으로 찾아간다. 알고보니 자라스트로는 현자이며 타미노와 파미나를 수행끝에 참사랑을 갖도록 도와준다. 파미나에게 구애하다 실패하고 개망신 당하자 자라스트로를 배반하고 밤의 여왕에게 들러붙은 모노스타토스는 자라스트로를 죽이려다 밤의 여왕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워낙에 유명한 아리라와 듀엣이 많아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고 징슈필이기 때문에 연극적 재미도 가득하다.
지휘자를 보니 조선아자씨가 아니고 양코 아저씨였다.
서곡이 연주되는데 허. 이거 장난이 아닐쎄.
현의 울림이 화려하고 스무스한게 샤를르 뒤트와를 연상케 하는 현의 마술이 연출되었다.
이상하게도 베세토 오페라단은 우리 토종 오페라단인데 출연자 중 가장 중요한 배역은 모두가 양코배기 아저씨와 언니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모노스타토스가 유일한 중요배역 담당자였다. 우리 한국에도 실력있는 젊은 성악가가 을매나 많은데 돈들여 불러왔을꼬? 실제 무대를 휘젓는 한국 성악가들은 비리비리한 실력자들이 대부분이자만...
타미노가 등장하는데 역시 양코 아저씨였다(이하 별다른 표기 없으면 양코들임)
키는 난쟁이 반바지만하고 땡땡한게 뭇여성의 애간장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인 그런 외모의 사나이였다.
성량은 작고 그다지 미성도 아니었다.
못하냐고? 그건 절대 아니다. 주역치고는 그렇단 말이다.
우리 조선언니들 세 명이 시녀로 등장하는데 아주 잘했고 특히 첫 번째 시녀는 노래도 일품에 디따 이뻤다.
밤의 여왕도 디따 이뻤다(눈이 즐곱네용 우헤헤).
1막에서 보여준 미성과 연기력은 일품이었다. 문제는 2막의 복수의 아리아인데 이 언니는 딱히 틀리는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힘겹게 간신히 간신히 넘어가는 콜로라투라 창법은 위태위태하고 느린데다 약간은 불안정했지만 콜로라투라가 부족한 현 시점에선 그런대로 무난하였다. 전 세계에 이 아리아를 제대로 소화하는 사람이 몇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절대 여왕의 미모에 뻑 가서 하는 얘기는 아니다.
곧이어 나타난 파파게노 역시 양코였다. 잘생긴 마스크에 연기력도 아주 뛰어나 오페라 부파에는 정말 제격이었다. 그는 극에서 자기의 역할을 120% 해냈다. 어찌나 코믹한 연기와 노래를 곰살맞게 잘하던지... 파파게노를 이만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막에서 파파게나와의 듀엣 "파파파" 를 부를 때는 배를 잡고 웃었다. 아무래도 외모는 파파게노와 타미노가 바뀌었다.
모노스타토스는 우리 조선오빠였다. 노래도 연기도 잘했지만 역시 익살스러운 해석이 맞을 것 같은데 좀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 내딴엔 아쉬움이 남았다.
파미나 역시 디게 이뻤다. 노래는 여성 성악가 중 가장 성량도 컸다. 목소리는 소프라노와 콘트랄로의 중간쯤 되었다. 타미노에게 목을 메는 장면에선 안타까웠다. 뭘 마당쇠같은 애한테 목을 메냐. 나도 있단당!
자라스트로는 풍채로 보나 목소리로 보나 자라스트로로는 안성�춤인 것 같았다. 나이도 좀 지긋하시고. 그런대로 잘했다.
제사장과 두명의 사제는 한국인이었는데 제사장은 평작이고 사제들은 아주 잘했다.
파파게나도 노래와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
연출에서 좀 미숙함이 보였다. 뒤에서 소품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인지되는 것은 옥의 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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