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열기와 음악 속으로, 쿠바여행 2(아바나)
2016.9.10.(토) 아침 아홉시에 아침을 준비해 주기로 한 아주머니는 시간이 되자 나지막하게 노크했다. 일어니기 싫었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 일단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 손만 씻고 부스스한 얼굴로 식탁이 있는 응접실로 나가봤다. 20쿡에 포함된 아침식사 치고는 아주 훌륭한 편이었다. 수박은 우리네 먹는 것보다는 당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고, 파인애플은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시다. 구아바인지 뭔지 약간은 구린 냄새에 씨앗은 잘고 많은데 몹시 딱딱해 먹기조차 싫은 과일도 있었는데 다른 숙소에서도 꼬박꼬박 나오는 애물단지였다. 아침식사 후 또 잤다. 배신광군은 아침식사 후 구경 나갔다. 난 어차피 현지에서 일행이 생겨도 혼자 다니길 좋아한다. 한참 구경에 재미들려 있는데 일행 어딨나 찾는 것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