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여행/군바리시절 7

후보생의 추억(구대장 열전 제 2편)

(구대장 열전 계속) 2중대 훈육관 정운채 소령 이 사람은 호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구대장이 훈련과 다그침으로 후보생의 군기를 주입하는 역할이고 훈육관은 다독이는 입장으로 볼 수 있다면 정운채 소령은 그 역할에 충실한 사람인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종교활동을 항상 천주교로 다녔지만 하루는 호기심에 불교로 가보았다. 충용관(후보생 숙소) 뒤편에 열을 맞추어 대기하고 있는데 정운채 소령이 후보생들과 함께 절에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데 후보생들에게 "오늘은 힘든것 잠시나마 잊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돌아오라"며 하는 말은 별말 아닌 것 같지만 초긴장 상태였던 후보생들에겐 적잖은 위안의 말이었다. 이 사람은 그런 걸 잘 했던 것 같다. 2중대 1구대장 박신 중위 키는 좀 작고 다부진 체격에 가는 눈매를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