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24(월)
06:30에 일어난 나는 씻고 미리 대충 싸 둔 짐을 마저 정리하고 07:00에 숙소를 나섰다.
수퍼마켓에 들러 점심거리를 샀다. 식당이 없을 것 같아서였는데 그럴 필요도 사실 없었다.
터미널 바로 옆 여행사는 그 시간에 열려 있었다. 요금을 내고 근처 케사디아 전문점에 들러 간단한 아침거리를 사다 여행사에 앉아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먹었다. 맛이 안주 좋았던 것은 아마도 시장기가 조미료 노릇을 했기 때문인 듯 했다.
08:00쯤 봉고형 차량이 왔다. 차에 올라 탑승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리에 앉았다.
20분 이동해 유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08:30. 팔렌케는 소도시이고 대중교통이 이 외진 팔렌케 유적까지 오는 것은 없고 패키지가 아니면 올 방법도 딱히 없다. 도착하자마자 에스파뇰로 유적지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된다. 나와 한 부부를 보고는 스페인어권이 아니란 걸 짐작했는지 영어 브리핑 한 번 더 해주랴고 묻는다. 난 그닥 땡기지도 않고 다 알아들을 것 같지도 않아 바로 옆 부부를 쳐다봤다. 자신들도 그닥이라는 표정이어서 통과. 그들은 체코엣 온 부부였는데 여인의 덩치는 상당히 컸지만 서글서글한 인상에 성격도 좋아보였다.
입장권
유적 배치도. 상당히 큰 유적이었다.
붉은 여왕의 신전
비문의 신전
성의상층부
십자가의 신전
십자가의 신전 위에서 내려다 본 태양의 신전
이건 아마도 모조품일게고 진품은 박물관에 있겠지.
유적 내부는 빠짐없이 둘러 보았다.
신전의 유적은 있는대로 모두 다 봤다고 판단했을 때는 이미 더위에 지치고 다리도 아파왔다. 왔으니 봐야지 하는 생각에 박물관으로 향하던 중 체코인 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박물관까지 갔다 오는 길인데 박물관은 닫혀 있더란다.
입구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출구로 나가 남는 시간 기념품 쇼핑을 했다. 그 중 하나. 아마도 슬픈 전설이 깃을어 있는 형상인 것 같은데 알 수가 있나.
시간이 되어 일행을 태운 차량이 내려 준 곳은 로베르토 케스케이드였다. 13:00. 이 곳이 마지막 행선지였고 이 곳에서 팔렌케 시내까지의 복귀가 이동패키지였다.
한 아주머니가 여유있게 물어 뜬채 내게 말을 걸어봤다. 그녀는 멕시코인으로 남편과 함께 여행중이었다.
물은 그닥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더위를 식히기에 나쁘지 않았다. 이곳에서 수영복만 입고 한동안 깊은 물을 오갔다. 7년 배운 수영을 접은지 10년이 다 되다 보니 이젠 몸이 감을 잃었는지 먹을 것만 주면 하루종일도 물에 떠 있을 것 같던 자신감은 몸이 감을 잃었는지 온데간데 없다.
버스가 떠날 때 즈음 대충 몸을 말린 뒤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서 이미 물놀이를 마친 가까 그 멕시코인 부부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버스 출발시간이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생선요리를 시켜먹는 걸 보고 나와의 일행이 아닌 줄 알았다. 작별인사를 하고 그들을 같은 차량에서 만났다. 남자는 출발시간이 되기 전에 식사를 마치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차 안에서 마저 먹었다. 차량이 로베르토 케스케이드를 출발한 시각은 16:10. 약간은 조급해 하는 나를 운전기사가 버스 출발 시간 전까진 충분하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켰다. 터미널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17:00가 아직 되지 않았다. 딱 적당한 시간이었다. 체코인 부부와 멕시코인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터미널로 들어갔다. 차량은 예정했던 시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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