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21(화) 계속
택시투어는 계속된다. 다음에 들른 곳은 산다마니 사원.
세워진 탑의 숫자가 엄청나 보인다. 전부 하얗거나 금칠이 되어 있어 한여름 뙤약볕에 눈이 부시다.
부처님 앞에 불공드리는 여인네들의 모습.
사원을 들어갈 때 뜀도령이 먼저 이 곳에 슬리퍼를 벗고 들어갔다. 나는 그가 벗어 놓은 슬리퍼 위에 내 신발을 얌전하게 포개 올려 놓았다. 나와서 보니 앞서간 뜀도령은 보이지 않고 내 신발 밑에 깔려 있던 뜀군의 슬리퍼는 보이지 않고 한 짝이 이상한데 올라가 쑤셔박혀 있다. 이게 무슨 조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다음으로 들른 만달레이 힐. 여기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간다. 신발 벗고 탄다. 이거 위험한거 아닌가? ㅡ,.ㅡ;
올라가면 화려하게 장식된 사원의 규모가 작지 않다.
유리 조각을 모아 작품화 된 사원의 모자이크 아닌 모자이크가 곳곳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 곳에서 만난 청소년 승려들.
가장 높은 지대인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녹색 만달레이 시내가 볼거리다.
시내를 내려다 보는 뜀군.
구경 다 하고 내려오다 보면 기념품 가게가 많다. 부처님을 기념품으로 파는것도 좀 이상하잖아? 가게를 지키던 젊은이들이 기타를 치며 한가로운 낮시간을 보낸다. 천국이 따로 없군.
다음으로 들른 곳이 마하무니 파야.
이 곳의 불상이 미얀마의 3대 보물이라고 한다.
조명을 받은 황금 불상이 내는 불빛이 화려하기 짝이 없다.
헌납된 금박이붙볕여지고 붙여져 울퉁불퉁. 두 사람이 쉼없이 표면을 문질러 붙인금박을 단단히 한다. 신앙의 대상인데 이렇게 물질적으로 왜곡해도 되는지 의아스럽다. 부처님이라면 그럴 금전으로 굶주리는 중생들을 돌아보길 원하지 않을까. 나만의 생각인가.
그 앞에 불공을 드리는 비구니들과 여신도들. 얘야. 여기 남자는 너 하나 밖에 없구나.
할머니의 신앙심이 경건해 보이긴 하지만 이건 무슨 의미일까.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처자들. 뭔지도 모르지만 나도 따라해 봤다. 남들이 하니까. 안해보면... 돌아오면 할 기회도 없잖아. 비켜봐 언니야. 나도 좀 해보게. 아, 뜀군의 블로그를 보고 생각이 났다. 자기 태어난 요일에 모셔진 부처님한테 물을 부으며 소원을 빈단다. 나? 에이 씨 확인하기도 귀찮아 아무데나 부었다. 그게 그거라고. 부처님이 정하신 것도 아닌데 인간들이 마구 정해놓고 진짠줄 알면 건 또 머냐고.
징징징 징. 참으로 크다. 떨어져 구르다 엎어질때 깔리면 본전도 못뽑을 크기요 무게(무게는 지레짐작)다.
삼두상. 하도 만져 닳아 없어지겠다. 문화재를 마구 만지면 쓰겄냐고. 행운이라도 주나?
손이 타긴 인물상도 마찬가지.
납작종 하나 달랑 설치한 건물 실내다. 두 엉아가 지고 있는 모습이... 쫌 엉성하다.
마하무니 불상이 모셔진 본당.
휴식중인 스님 도촬.
우베인 브릿지를 보러 이동. 비교적 장거리지만 대절 택시로 가니 편리하다. 기사 양반은 깔끔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다리 자체가 명물이니 건너는 봐야지.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지만 보아하니 튼튼하고 견고해 보이는게 임시변통으로 만들어진 다리는 아니다. 투박한 아름다움이 오히려 이 다리의 백미다. 어디에서 이런 다리를 볼 수 있긋써?
다리의 길이가 1.2 km란다. 왕복만 2.4km인셈.
덥다고 안가볼 수 있나.
중간중간 그늘을 찾아 앉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종종 보인다.
뽀시락뽀시락(뜀도령식 표현) 다리를 건너가는 뜀도령. 스님도 선글라스를. 패쎤쒠쓰~
열심히 노를 저어 다리중간까지 오신 아자씨. 실은 물건도 없고.
왔다갔다 하시는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
나도 한 컷.
중간쯤의 누각 아닌 누각에서 음식을 판다. 빨갛에 양념해 튀긴 게딱지와 과일 기타등등... 맛있을거 같지만 물만 먹히는 이 더위에 이런게 눈에 들어올 턱이 없다. 먹고 나면 물만 더 들이킬테지.
붉은 승복을 입은 세 사람의 젊은 스님들이 걸어오는 모습은 참으로 이채롭게 보인다.
우베인 다리를 되건너와 카페(카페라고 해봐야 야외에 엉성하게 테이블을 늘어놓은 곳)에 앉아 콜라 한잔씩 마셨지만 시원하지도 않고 습한데다 퀴퀴한 강물냄내만 바람타고 몰려온다. 우베인 다리로부터 돌아와 숙소로 돌아가기 전 수퍼마킷과 길거리에서 맥주와 과일 같은 먹거리도 사고...
숙소로 돌아와 늘어놓은 전리품(?)
어딜가나 덥다. 야외에서 식사하기로.
모기가 덤빈다. 냉장고에 들어가 있다가 나온 애들도 아니고 얼음을 올려 내온다. 하나도 안시원하다.
내가 먹은 국수. 푸짐해 보이고 맛있어 보이지만 평범하다. 테입르 아래 모기향을 피웠지만 모기의 공습이 격렬해 견디기 쉽지 않아 먹고 바로 들어가 맥주나 빨고 자는게 상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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