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여행/나의일상중에

재희양의 돌잔치

코렐리 2013. 3. 6. 17:37

2013.1.11(금)

동생 딸 재희가 첫 돌을 맞은 것이 지난 1월 11일이었다. 전부터 사진을 골라 올리려던 것이 늦어 이제야 올리기도 뭐하긴 하다. 그렇다고 이 귀여운 녀석의 중요한 날 사진 안올리긴 더 그렇다. 늦었지만 올려 본다. 낳자마자 건강에 문제가 생겨 입원을 하기도 했던 녀석인데 건강하게 돌을 맞은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윤씨 고집과 성질 어디 갈까. 지 아범하구 별반 다르지 않은 녀석이지만 집안의 사랑은 독차지하는 녀석이기도 하다. 내가 찍은게 아니고 사진사가 찍은거지만 그 중 몇 장 골라 올려봤다. 남잔지 여잔지 구분이 안가던 이녀석 이젠 제법 여자아이 티가 완연하다. 예뻐지기도 많이 예뻐졌고. 백일날 일산의 한 부페홀 옆 공간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곰돌이 친구들과도 한 컷 찍고

 

한복 입혀 사진 좀 찍으려는 동생. 근데 그게 만만칠 않다.

 

한복을 입은 감이 좋질 않은지 칭얼거리기 시작하더니 몇 컷 찍기도 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녀석이 혹시 이담에 페미니스트 되려는거 아냐? 왠만하면 그러지 마라. 그럴리도 없지만 글케 되면 너에 대한 큰아빠의 사랑은 쫑이다 짜샤.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뭐 난다는데 여기선 또 환하게 웃네 그래. 짜슥!

 

어때요. 저 이쁘다고 여러 분들이 주신 반지 중 하나예요. 금값이 많이 올라 요즘은 금반지를 선물하는 풍습이 많이 없어지고 축의금을 주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그건 바람직한 일인 것 같다. 형이 첫아이 돌 때 선불로 받은 그 많던 금은 보관하기만 나쁘고 막상 처분하면 헐값이라는게 문제다. 어쨌든 반지낀 손이 울 조카라 그런가 예쁘기만 하다. 

 

의자 등받이 사이로 빠꼼...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먹어야지... 사실 이런 날 어른들이나 실컷 포식하지 주인공들은 기껏해야 우유 먹는게 고작이지 애만 고생이다.

 

여동생과 사진 좀 같이 찍게 하려 해도 도대체 응하지 않는 이녀석. 준상군은 엄마와 아빠를 빼앗긴 것 같아 늘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적수와 함께 사진을 찍기 싫었던 것이 틀림없다. 최근 들어서는 제 동생을 예뻐하기 시작했으니 이 역시 다행이다. 간신히 찍은 한 장.

 

이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재희양은 계속 눈앞에 놓인 돌상 팩의 랩을 뜯어내고 열심히 뜯어 먹어 사진 촬영에 애를 먹었다. 정작 주인공은 배고프고 지루하다. 어른들만 즐기는거지. 쯧쯔...

 

가족이 함께한 사진. 엄마 아버지는 내가 결혼해서 모시는게 당연한데 동생 내외가 모시고 있으니 미안하고 고맙기 한량없다. 가족들을 위해 그저 희생만 하려는 제수씨도 고맙고 미안하고... 어쨌든 우리 가족의 건강과 이 행복이 오래오래 가기만 빌뿐이다. 재희양! 건강하고 행복하고 예쁘게... 사랑해! 알라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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