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레이스 실버의 음악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편이어서 그의 음반은 죄 다 모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거의 그 결실은 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부르지만 이름이 좀 애매하다. 라이브 녹음 소개 부분을 들어보니 호러스 실버라고 발음하더만. 그게 맞는거 같지만 난 호레이스인 줄 알았고, 그렇게 부르는게 어색하지도 않고 편하다. 어쨌든 그 음반들을 늘어놓아 봤다. 해 놓고 보니 나름 적지만도 않다. 재즈음반들을 이것 저것 들어 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국의 여러 레이블의 재즈 음반들 중에서도 음악의 특성상 블루노트, 프레스티지의 음질이 약간은 둔탁한듯하면서도 투박한 재즈 음악의 특성상 그 푸근함과 약간의 모호함이 그야말로 재즈 음악에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커버 디자인도 50~60년대의 디자인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세션된 고급 디자인으로 채워졌다. 심지어 뮤지션들도 거장급 뮤지션들만 모였다. 그 외에 사보이 같은 레이블들도 좋고 머큐리나 컬럼비아(클래식에 있어서는 미국 컬럼비아반은 참으로 인기가 없다. 나도 미국컬럼비아 클래식반은 거의 안키운다.)도 괜찮은 편이다. RCA는? 개인적으론 재즈 음반으로선 영 아닌듯 하다(RCA 클래식도 컬럼비아 클래식보단 낫지만 역시 갠적으론 별로다.) 어쨌든 재즈음악의 특성상 미국반이 최선이지만 구하기 만만치 않다. 재즈가 영국에서 태동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만일 명징하고 깨끗하면서도 은근히 날카로운 영국의 데카 레이블에서 재즈음반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끔찍하다. 어쨌든 음반을 구하면서 그나마 가장 가장 손쉬운 일본반이 많이 섞였고 프랑스반과 한국반도 극히 일부 섞였다. 블루노트의 푸근하고 따뜻한 감성의 음질은 호레이스 실버의 음악을 재생하는데 최고의 매체라 여겨진다.
우선 호레이스 실버가 조직한 퀸텟과 트리오 음반부터 볼까.
블루노트 1500시리즈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재즈 시리즈다.
1. 실버와 재즈 메신저스(1518), 프랑스 파테 마르코니 82년반. - 재즈 음반으로 미국반이 아니라면 프랑스반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만듦새 만큼은 미국반은 물론 일본반보다도 고급스럽게 제작했다.
2. 실버와 블레이키-사부(1520), 도시바 EMI 2nd Press, BLP버전.
3. 6 Pieces of Quintet(1539), 도시바 EMI 1st Press, LNJ버전.
4. Rare Tracks(61005), 도시바 EMI 1st Press(Japanese Press only), BNJ버전(견본반). - 1500시리즈는 아니지만 1539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반이어서 함께 올림. 미국에서 조차 출시되지 않고 사장된 음원을 미국으로부터 입수받아 찍어낸 앨범(BNJ 61005)으로 전세계 일본 유일. 질투나는 시추에이션. ㅡ,.ㅡ;
5. The Styling of Silver(1562), 블루노트 미국 1957 초반, 63rd/NYC(NoⓇ)
6. The Styling of Silver(1562), 도시바 EMI 1st Press, BLP버전.(미개봉) - 흠집 하나 없는 초반 재생하기 겂나서 마구듣는 용으로 구입했지만 미개봉이라 차마 뜯지 못함. 이거 뭐하는거임? ㅡ,.ㅡ;
7. The Silver Explorations(1589), 도시바 EMI 2nd Press, BN버전.
이상 호레이스 실버 1500시리즈 모두 구함.
이번엔 블루노트 4000 시리즈
8. Finger Popping(4008), 블루노트 미국 1959 초반, 63rd/NYC(NoⓇ)
9. Blowing the Blues Away(84017),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아이보리 레이블) - 처음 듣는 순간 확 끌어당기는 맛이란.
10. Horace Scope(4042), 블루노트 미국 1960 초반, 63rd/NYC(Ⓡ)
11. Horace Scope(4042), 도시바 EMI 1st Press, BN버전. - 반질 깨끗한 초반을 듣기 부담스러워 여분으로 구한 일본반. 아무래도 재생하는 횟수는 미국 초반보다는 이게 많아진다.
12. Doing the Thing at the Village Gate, (4076), 블루노트 미국 1961 초반, New York USA.
이상 호레이스 실버 4000 시리즈 모두 구함.
블루노트 4100 시리즈
13. The Tokyo Blues, (4110), 블루노트 미국 1962 초반, New York USA.
14. Serenade(84131),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블루 레이블).
15. Song for My Father(84185), 킹레코드 2nd Press, GXK버전. - 호레이스 실버 최고의 히트작. 빌보드 차트 98위까지 랭크된 대박. 웃을지 몰라도 재즈음반이 그 정도면 엄청난 대박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기도 함. 앨범 타이틀 하야 '아버지께 바치는 노래'. 실제 호레이스의 아버지가 표지에 등장했다.
이상 호레이스 실버 4100 시리즈 모두 구함.
블루노트 4200시리즈
16.The Cape Verdean Blues(84220),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블루 레이블). - 4200시리즈는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호레이스꺼니까 무조건 산다.
4200 시리즈 중 2 장을 아직 구하지 못함. The Judy Grand(4250)과 Serenade to a Soul Sister(4277)
이번엔 블루노트 5000 시리즈.
미국 본토에서는 10인치로 출시된 버전이다. 일본에서도 이미 한차례 10인치로 일부 출시한 바 있는 시리즈이지만, 이를 12인치로 확장해서 다시 냈다. 고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너스 트랙은 눈씻고 봐도 없다. 후에 본 시리즈를 두 장씩 묶어서 한장으로 내는 시리즈도 일부지만 낸 적이 있다. 다 합치면 일본이 본토에서보다 훨씬 더 많이 찍은 거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에이~ 아니겠지... 어쨌든 한국 같았으면 재즈팬층이 두텁지 않으니 망하고도 남았을 기획들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어뵌다.
17. Trio(5018),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18. Trio vol.2(5034),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19. Quintet(5058),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20. Quintet vol.2(5062),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이상 호레이스 실버 5000 시리즈 모두 구함.
여기까지가 호레이스 실버의 독자적인 음반들이다. 아트 블레이키와 함께 캄보활동을 한 바 있고 다른 아티스트와의 세션도 여러번 했다.
아트 블레이키와 함께한 Jazz Messengers와 Art Blakey Quintet 시절 호레이스의 기량도 두 말 할 것 없이 최절정이었던데다, 역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만 모였으니 그 또한 주워 섬기지 않을 수 없는 일.
21. At the Bohemia vol.1(1507), 킹레코드 1st Press, GXK버전. - 일본인들도 이런실수를 하는구나 의아하게 만든 음반. 이 음반의 일련번호는 1507. 뒷면 우측 상단엔 1508 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1507 과 1508 이 세트로 출시된 관례로 뒷면에 수록된 해설 내용과 사진 배열이 완전 똑같고 곡목 표기도 두 개의 앨범 곡을 모두 기록했다. 다른거라곤 앨범의 일련번호 표기 뿐이다. 그런데 뒷면을 잘 못 갖다 붙였다. 일본에서 레드 제플린 1집 초반 출시하던 당시 멤버 네 명 중 1명만 빼고 이름 표기가 죄 바뀐 실수를 제외하면 처음 보는 실수다. 우린 이런거 엄청나게 많아 거론하기 조차 난감하다.
22. At the Bohemia vol.2(1507), 도시바 EMI 2nd Press, LNJ버전.
본 보헤미아 공연 음반에는 vol.1,2 외에도 미국 본토에서는 발매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만 발매한 vol.3(BNJ 61007)가 있다. 이건 아직 구하지 못해 혈안이 되어 찾는 중임. 내놔! 내 놓으라고....! 적절한 값 한도 내에서 준다니까?
23. A Night at Birdland vol.1(1521), 블루노트 미국 60년대초 Press, New York USA.
24. A Night at Birdland vol.1(1521), 오아시스레코드. - 84년 오아시스레코드가 국내 재즈시장 간이나 보자고 출시한 것인지 이거 한 장 달랑 내놓았다. 처음 내놓는 음반 치고 걸출한 명반을 냈다. 나오자마자 바로 샀다. 나 말고 이거 가진 다른 사람 보지도 못했다. 있기야 있겠지 누가 없대? 어쨌든 이 좋은 음반이 안팔렸나 보다. 국내 블루노트는 이걸로 끝(컴필레이션이나 재즈락 음반은 제외하고 하는 말임. 갠적으로 재즈 컴필 음반은 눈이 가질 않고, 재즈락(또는 퓨전재즈)은 나 갠적으론 재즈로 보지 않고 락으로 봄)
25. A Night at Birdland vol.2(81522),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블루 레이블).
26. A Night at Birdland vol.3(61002), 도시바 EMI 1st Press(Japanese Press only), BNJ버전(비매품). - 미국에서 출시하지 않고 묵혀 둔 버드랜드에서의 공연녹음 테잎 나머지를 넘겨받아 일본에서만 vol.3(BNJ 61002)로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위의 두 커버를 무시하고 이 커버로 vol.1,2,3를 세트로 맞추느라 색깔만 달리 하고 세 장 커버를 통일해 한꺼번에 냈다.
27. Jazz Messengers(CBS소니), 일본반. 미국컬럼비아에도 호레이스 실버가 참여하는 아트 블레이키 퀸텟 녹음이 있다. 미국 컬럼비아와 CBS를 집어 삼킨 일본에서는 CBS소니 레이블로 찍었다.
RCA에도 아티 블레이키 퀸텟의 음반이 있지만 호레이스가 참여한 음반은 없다. 내가 모르는건 아니고 없는 것 같다. 있음 어쩔거냐구? 나도 몰라 따지지 마.
호레이스 실버는 블루노트 1500 시리즈 시절(1951~58)에 몇 몇 연주자들의 세션에 참여 했다. 5000 시리즈에서도 발견된다. 그러나 4000번대 이후(1958~)로는 자신의 음반만 녹음하였고, 남의 음반에 세션으로 참여한 기록이 눈씻고 봐도 없다. 이유가 뭘까. 없음 말구. 싫다는데 왠 말이 그리 많냐.
블루노트 1500 시리즈
28. 헹크 모블리 With Donald Byrd and Lee Morgan(1540),도시바 EMI 3rd Press, BN버전.
29. 헹크 모블리 All Stars(1544),도시바 EMI 2nd Press, BN버전.
30. 헹크 모블리(1550), 도시바 EMI 1st Press, BLP 버전.
31. J.R. 몬테로즈, (1536),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아이보리 레이블).
32. 케니 돌헴, Afro-Cuban(1535),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아이보리 레이블).
33. 리 모건(1541), 도시바 EMI 2nd Press, BLP버전. - 전부터 수집에 열을 올리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바로 리 모건. 게다가 호레이스가 참가했으니 금상첨화다.
34. 리 모건 Indeed(1538), 도시바 EMI 1st Press, BLP버전. - 역시 호레이스가 참여한 리모건의 앨범.
35. 폴 챔버스 Whims(81534), 블루노트 United Artist반(블루 레이블).
36. 소니 롤린스 VOL.2(1550), ), 킹레코드 2nd Press, GXK버전.
37. 클리프 조던/존 길모어 Bowing in from Chicago(1549), 도시바 EMI 2nd Press, GXK 버전.
블루노트 5000 시리즈에서도 세션 참여 음반이 좀 보인다.
38. 루 도널드슨(1521),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39. 하워드 맥기(5024),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40. 헹크 모블리(5066), 도시바 EMI 12인치 확장 BN버전.
프레스티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재즈 레이블이다. 많지는 않지만 여기에도 호레이스가 참여한 앨범이 있다.
프레스티지 7000 시리즈- 클래식 음악교육을 받은 호레이스를 재즈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인 마일스의 작품에 참여한 앨범.
41. 마일스 데이비스, Walking(7076), 프레스티지 일본반(70s Press).
프레스티지 7100 시리즈 - 역시 마일스의 음반에 참여
42. 마일스 데이비스 Bags Groove(7137), 프레스티지 일본반(70s Press)
다른 뮤지션들의 음반도 열심히 사 모으는 중이지만, 마일스 데이비스도, 리 모건도, 클리포드 브라운도, 아트 블레이키도, 맥스 로치도 전음반 다 구하는 중이다. 마일스는 엄청 사댔지만 아직도 멀었다. 언젠가는....
'음악여행 > 블루스와 재즈 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지스에 얽힌 어린 날의 추억 (0) | 2012.09.11 |
---|---|
마이클 잭슨 다시 보기(This Is It) (0) | 2009.11.04 |
Jimy Page, Sonnyboy Williamson and Brian Auger (0) | 2008.11.03 |
내가 생각에 가장 위대한 뮤지션들 (0) | 200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