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히도 싸돌아 다닌 나지만 이 번 이란 여행에서만큼 만난 사람이 많은 경우도 처음인듯하다. 절대 다수가 친근하게 다가온 사람들이고 이들에겐 유머도 있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어서 잠깐 스쳐간 사람들이지만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사람들의 사진을 일일이 올려 보았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사람들 중 사진을 앞페이지에 올린 사람들은 제외했다.
바흐만씨의 집에서 묵은 다음날 환전과 국내선 항공권 구입을 위해 나갔다가 내게 고추를 하나 맛보라고 내준 상인. 짓궂게 매워서 쩔쩔매는 모습이라도 보며 재미있어할 요량이었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그는 빨갛게 익은 고추를 씹으며 달다고 말하는 나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의 표정을 본 내가 더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카라즈)
마쑬레에 이제 막 도착해 마땅한 숙소를 구할 겸 동네 한바퀴 돌다가 만난 현지 처자들. 개성있는 인상을 가진 이들은 쌍동이인 것 같다.(마쑬레)
어느 곳에서 민박할까 고민하며 돌아만 다니다 만난 소년.(마쑬레)
관광 온 이란인 모녀(마쑬레)
마쑬레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처자. 그냥 지나치다 예쁘길래 한 컷 담았다.
동양인이 신기한지 이것저것 내게 물어보며 호기심을 갖던 아저씨와 그 일가족.(마쑬레)
이동네 유일한 목수아저씨. 인상에서 카리스마가 묻어난다.(마쑬레)
식료품 상점을 운영하는 소년. 영화배우 같다며 에디군에게 호감을 갖던 그는 외국인을 친구로 삼기를 좋아했다.(마쑬레)
숙소에서 에디군, 윌리엄군과 함께 숙소를 나서다 만난 지붕위의 청년들.(마쑬레)
쉬라즈에서 바킬 바자르 안에 있던 한 식당에서 나즈메군과 함께 만난 사람들(쉬라즈)
하페즈 모슬렘에서 만난 아기. 침쟁이! (쉬라즈)
나즈메군의 카메라 안에 든 조카의 사진.(쉬라즈)
후에 나즈메군이 보내온 그녀의조카 사진. 티셔츠를 툴러 머리에 쓰고 있는 걸 나즈메군이 찍었다고. 사람인지 인형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귀여운 아이다.
페르세폴리스에서 만난 여고생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내가 나즈메군의 남편인줄 알고 엉뚱한 질문을 퍼부어댔다. ㅋㅋ 대략 난감.(페르세폴리스)
이란 전통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지만 이 곳에 그런 커피는 없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커피를 네 번인가 다시 내왔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은 전에도 이후도 본 적이 없어 기억에 선명하다. 팁문화가 없는 이 곳에서 처음으로 기분 좋게 팀즐 내보았다. (쉬라즈)
야즈드이 한 유적지에서 만난 아기. 이곳 아이들은 눈이 왕방울만하다.(야즈드)
알렉산더의 감옥에서 만난 이란인 관광객. 이 곳에서 이탈리아인과 독일인 관광객까지 한꺼번에 모여 사진 찍고 웃고 떠들게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아저씨다.(야즈드)
이맘광장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 행인.(이스파한)
궁전 개방시간을 기다리며 현지인과 한 컷.(이스파한)
아르메니안의 카테드랄(반크 대성당)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자신의 구두가게를 여는 친절한 젊은이. 날보구 함께 다니던 아추코군의 남편이냐고 묻는걸 보면 이들은 같이만 다니면 부부인줄 아나보다. 나즈메군도, 파타메군도, 아추코군도. 심히 불쾌했을꺼이다. 나이 깨나 먹은 나하구 부부인줄 알고 이런 질문을 하면 기분 좋을 턱은 없다. 나야 좋지 그만큼 젊어 보인단 내식으로 해석하니까. 푸핫(이스파한)
아르메니안 카테드랄 박물관에서 만난 아기. 역시 눈이 크고 초롱초롱하다.(이스파한)
아르메니안의 교회에서 만난 남자.(이스파한)
알리 카푸 궁전에서 아추코군과 함께한 현지인 모녀 3대.(이스파한)
알리 쿠푸 궁전에서 만난 소녀. 귀걸이를 한 얼굴이 제법 여성스러운 티가 난다.
이스파한의 자미 모스크를 찾아가다 만난 상인들(이스파한)
자미모스크의 담벼락 아래서 만난 처자와 한 컷. 처자와 동행한 일행이 카메라를 써 본 적이 없는지 셔터를 지그시 누르지 않아 사진이 찍히질 않는다. 셔터 누르는 방법을 성명하는 중에 찰칵. 푸하하(이스파한)
자메모스크 바로 옆 바자르의 한 상인. 그냥 지나가는데 자기를 찍으란다. ㅎㅎ(이스파한)
카샨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제 막 친해진 홍콩의 처자들과 브양슈군, 팽후군과 놀고 있던 중 말을 걸어오던 호기심 많은 이란인(카샨)
테헤란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남자. 테헤란에선 다짜고짜 자기 사진을 찍어 가라고 하는 급친절(?)의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 그 중 한사람. 티셔츠에 레이디 가가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잖아도 악마의 숭배자라는 둥 말이 많은 그녀인데 무슬림일게 틀림없는 이남자 그 사실을 알고나 있는건지. (테헤란)
지하철을 찾아 헤매다 만난 사람들.(테헤란)
테헤란의 바자르 앞에서 만난 사람들.(테헤란)
테헤란 바자르 앞에서 만난 오토바이크족 청년. 머리를 안감은건지 헤어스타일이 독특한건지.(테헤란)
테헤란 피루제 호텔을 찾느라 길을 묻느라 만난 개구쟁이 청년들. (테헤란)
테헤란의 한 물담배 카페에서 차를 나르는 솜씨가 묘기에 가까운 아저씨.(테헤란)
골레스탄 궁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 나하고 아무관계 없지만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 가란다. (테헤란)
역시 골레스탄 궁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 (테헤란)
방문해 본 국가 중 기억하기도 싫을 정도로 만나는 사람마다 사기꾼에 가까운 사람들만 드글드글한 나라도 있었다. 나와 함께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도 그 사람들 이야기를 꺼내면 지금도 진저리가 쳐진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그 반대인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의 중동인들이 친절했지만 특히 이란인들은 외국인들에게 무척이나 친절하다. 파타메군의 말에 의하면 이란인들에게 있어 나그네(또는 손님)는 신의 친구이며, 그들을 극진히 돌보는 것은 무슬림의 의무라고 한다. 반대로 내가 지긋지긋하다고 하는 이들은 외국인에게서 대가도 없이 박시시(팁과 동냥의 중간형태)라는 형태로 뜯어내길 좋아하는 모 나라의 사람들은 비교적 가난한 자신들에게 베푸는 것은 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니 반강제로 받아먹으면서도 그 기회를 제공한 자신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묘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내가 만난 거의 모든 이란 사람들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바로 그들이 이란을 그립게 만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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