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1(일)
조금만 더자자 하던 것이 아침 08:30이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설겆이는 남자들끼리 하기로 한건데 결국 노인네들이 보다 못해 하셨넹? ㅡ,.ㅡ; 아침 일어나면서부터 떠날 준비부터 했다. 침낭과 매트리스부터 말리고...
전날 백숙 국물에 물을 더 붓고 끓인 아침메뉴. 칼국수다.
칼국수로 간단 아침식사.
아침 식사 끝나고 철수준비를 하는동안 준상군은 뭘하는지 모로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다.
뭐하시나?
그럼 그렇지. 뽀로로인지 치로인지 모르겠지만 완전 빠져 정신을 못차린다. 너도 뽀통령의 졸개였더냐.
우리 텐트에 매달려 껍질을 벗은 매미만도 두 마리다. 왠지 우리 텐트가 생명을 부여하는 명당이라는 착각까지 하며 그들이 납긴 껍데기를 모아봤다. 우리 텐트 주변에서만 5개가 나왔다. 그 중 네 개다. 이걸 집으로 가져와 테이블 위에 두니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양새다.
철수 준비를 하는동안 재희를 보시는 울 노인네.
철수 준비만도 두 시간은 넘게 걸린 듯하다.
선착장으로 나오니 에구머니나 울 앞에 11대의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는 중.
심심해할 준상군을 데리고 호수가로 나왔다. 차들을 실을 배가 오길래 이녀서글 다시 차에 실었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하지만 우리 바로 앞에서 딱 끊겼다. ㅡ,.ㅡ;
남는 시간 뭐하랴. 극성베이비하고 놀아주는 것 말고는 할 것도 없다. 안가려고 하는 곳이 없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요녀석. 물에 돌던지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참을 기다려 배가 다시 왔을때는 오전에 나갈 사람들 다 나갔는지 우리 뒤로 고작 1대의 차만이 꽁무니에 붙었다.
억울하잖아 이거.
배에서 내리자마자 예정되었던 코스인 닭갈비집이다.
전부터 춘천만 오면 들르던 집이다.
실내가 꺼주구리 하던 이 집은 몇 년 전 새단장해 2층도 올리고 실내도 바꿨다. 그래서일까.
옛날 먹던 그 맛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순전히 분위기 때문인가? 내장과 닭갈비를 섞어서 주문했다.
역시 침만 흘릴 수 밖에 없는 재희. 안쓰럽다. 빠이 커라 많이 사줄팅께.
빨갛게 잘 익었지만 이거 왜 이리 짜냐.
나중에 볶는 우동사리를 아예 시작부터 무양념으로 섞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짜다. 맛이 변한건지 내가 입맛이 달라진건지 전에 비하면 2% 왠지 부족하다.
오래간만에 즐긴 가족여행이다. 그냥 편안하게 늘어지는 캠핑을 했고 시원한 공기속의 자연도 좋지만 역시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뭘까. 가족이 함께 한 놀이가 없었던 게다. 담엔 뭔가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가족과의 유대 강화에도 도움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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