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클래식음악

Michael Rabin의 Magic Bow 재발매반 간신히 구하다

코렐리 2010. 10. 20. 14:26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의 매직 보우(Magic Bow) 음반. 이놈이 나를 항상 몸살 나게 한다. 

60년대 초에 미국 케피털에서 나온 이 음반을 10 여년 전에 한 번 듣고 마이클의 화려하고 도도한 음색에 환장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가진 것은 70년대에 나온 세라핌반. 프레스 미스로 앞면과 뒷면이 똑같이 B면만 있으니 나름 희귀반이다. ㅡ,.ㅡ;

 

(70년대의 세라핌반: 앨범명은 In Memorium 라고 되어 있지만 이 것이 Magic Bow 제 3판임. 프레스 미스로 앞면에도 B면, 뒷면에도 B면이 수록 되어 있는 초희귀 음반. 그래도 레이블은 A면과 B면 제대로 구분해 붙였드만... ㅡ,.ㅡ;)

 

 

또 한장은 60년대 후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음반사 오스카 레코드(한국)에서 찍은 해적판. 재킷 표면 사진과 종이 재질은 어이가 없지만 음질은 기가 막히다. 음원을 어디서 따온게 아니고 당시 음반을 구해다 틀을 그대로 떠서 찍은 음반인 것이 틀림 없다.

 

 

(60년대 후반 출반된 오스카 레코드의 해적반: 음질만큼은 환상임)

 

 

어쨌든 미국 초반은 비싸기도 장난 아니지만 물건이 나와도 상태 완벽한 것은 정말 만나기 어렵다(미국반 보존상태들이 대부분 그렇지 뭐...)

전부터 갖고 싶었던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의 매직 보우(Magic Bow) 음반 시세나 볼까 해서 E Bay에 함 들어가 봤다.

걍 시세나 함 볼려고...

 

호기심에 들어 갔다가 오홋 이게 왠일?

마이클 래빈 매직보우 최근 재발매 음반을 70달러에 팔고 있넹? 이게 은제 나온겨?

70 달러라... 금일 현재 환율 1140원으로 감안해 8만원 가까이 되고, 한국으로의 배송비도 적잖이 들테고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군.

래빈의 인기도를 짐작으로 미루어 한국에 입고되지 않았을리 없는뎅...?

 

혹시나 교보문고 홈피에 들어가 봤다. 이게 왠일? 4만5천원에 나왔넹? 미국에서보다 훨 싸다.

오잉? 이미 품절? 며칠 전에도 못보던게 올라왔는데 벌써 품절이라?  ㅡ,.ㅡ;

출시일을 보니 놀랄 노자넹? 2010년 10월 15일이군. 4일만에 품절이라니 이거 넘하잖아. 도대체 어느 발빠른 인간들이 죄 다 집어갔을까... 나쁜 사람들... 나는 안알려 주고 지들만... 다 미워! 젠장! ㅠ.ㅜ;

절망감 속에 혹시나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오늘 아침 영업시간 시작되자 마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전화해 혹시 재고가 남았는지 물어 봤다.

담당자 왈

"잠깐 기다려 보세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왜 그리도 긴건지... 아 놔~~~! 말 해줄겨 안해줄겨?

초조한 기다림 속에 들려온 그의 대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마침 한 장이 남았네요. 어제 한 장이 들어왔는데 그대로 있거든요. 고객님 이름으로 남겨둘까요?"

"우왓! 오우 예스 예스 예스 ~~~! 차~~~ㅁ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이 번엔 감격의 눈물 엉엉엉... ㅠ.ㅠ 눈물 펑펑 ---> 콸콸

퇴근하면서 찾아갈 생각을 하니 일도 손에 안잡힌다. 누군가 시비를 걸어도 허허 웃을 것 같은...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