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6(토) 계속
이 곳에 있는 건물들 하나하나는 대충 눈요기로 흘려 넘기기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어 유심히 보아 둘 필요가 있다.
동션먼.
이 곳은 입장료(5위엔)를 별도로 받았다. 다른 곳보다는 규모면이나 아름다움 면에서는 탁월해 보인다.
주변의 경치는 무척 아름답다. 이제 유적이 있는 곳은 모두 둘러 보았고 정상의 등산로는 모두 둘러 보았다.
바위와 절벽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산이 높아서인지 대기오염 때문인지 산 아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코스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로프웨이를 타고 관광을 오는 사람들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코스의 아름다움으로 보자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관광객은 관광객대로 등산하느라 땀흘리기 싫어서 등산객은 등산객대로 힘들어서 간과하는 곳인가보다. 나? 구경을 좋아해서...
등산코스를 둘러둘러 도착한 를관팅(日觀亭) 이 곳은 유적군에서 멀지 않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
이 바위도 뭔가 붙여놓은 이름은 있을텐데 뭔지 모르고
이 비석도 뭔진 모르겠지만 유서깊은 곳인지 가이드들마다 이곳에서 집단으로 몰려온 관광객들에게 열심히 내력을 설명하곤 했다.
한 바퀴 돌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나는 티엔지에 초입에 있던 식당골목으로 다시 돌아와 처음부터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던 수타면집을 들러 보았다. 나의 주문을 받고 수타면을 만드는 주방장.
내가 주문한 것은 니우로우라미엔(牛肉拉面: 15위엔) 깔끔한게 맛이 좋다.
식사를 끝내고 타이샨의 경치를 만끽하기 위해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이 어찌나 급경사인지 내려가면서 내내 허리를 약간 굽힌채 난간을 잡고 내려갔다.
발을 잘못 디뎌 구르면 두통 캐첩이 다 터질 판이다.
그러다 보니 경치 구경은 올라오면서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줄기로부터 척척 내려뜨린 가지가 인상적인 오래된 소나무들은 주변 경치에 고고함과 운치를 더한다.
이름조차도 낭만적인 아름다운 다리 윈부치아오(雲步橋)
배낭을 매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려오는 길은 더위까지 겹쳐 지치고 힘들게 느껴졌다. 내리막길이 이리도 힘든데 생계수단으로 짐을 지고 역으로 올라가는 노인장을 보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어휴, 저 생수병과 식료폼을 배달하고 얼마를 받으실까...
나는 하산하자마자 뜀도령이 가르쳐 준 한인민박 전화번호를 돌려 보았다. 없는 번호란다. 거럼 나보구 어쩌란거냐고. 길거리에서 잘까 아님 기차역에서 잘까 아님 공원에서 잘까. 상습범 소리를 듣는 한이 있어도 지난으로 돌아가 그 파출소의 바로 그 공안 여직원을 한 번 더 괴롭히는 수밖에. 어쨌든 그 문제는 저녁을 먹고 나서부터 고민하기로 작심했다. 타이안에서는 타이샨 외에도 중요한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다름 아닌 다이미아오(岱廟)다. 산에서 막 하산하고 나니 대중교통이고 뭐고 일단 택시부터 잡아탔다.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16:00)
전면에는 작은 사당이 있고
이 사당을 넘어 후면으로 가면
다이미아오의 시작점인 정양먼(正陽門) 이 나온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배인 문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대묘의 입구 역시 고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입장료 20위엔.
들어가자마자 잎구 여으로 연결된 성곽부터 올라가 보았다. 시내가 내다 보이고
다이미아오 성곽 내부가 내려다 보인다.
이어지는 런안먼(仁安門)
이 나무는 유구한 다이미아오의 역사를 지켜보았을법한 오래된 나무인데 이제는 죽어 잎도 마르고 잔가지도 모두 떨궈내었지만 그대로 남아 운치를 더하고 있다.
다이미아오는 타이샨싱공(泰山行宮)이라고도 불린다. 9.6킬로미터라는 광대한 부지를 자랑한다. 전국시대에는 이미 사당이 세워져 있었고 타이샨의 신을 모셨던 장소였다. 진시황제 이후 역대 황제가 이 곳에서 봉선의식을 행했다고 하는데 의식을 마칠 때까지는 황제로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황제가 이 곳을 찾았다고 한다.현재는 약 1000년 전 북송대에 확장된 부지와 건물이 바탕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 장려함과 신성함은 실로 중국이 자랑하는 예술적 건축군이라 할 수 있다(세간다 중국편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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