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3(화) 계속
신체곡선이 유려한 와상
머리맡에 와상도 보인다.
묘한 나무다. 느덜 사귀냐? 아님 일방적으로 괴롭히는거냐? 아무래도 후자같다.
연꽃 연못(Lotus Pond). 역시 Parakramabahu 왕이 만든 곳이란다.
조금 더 가니 사원이 보인다. 여기저기 보수중이라 프레임이 사방에 걸쳐지고 임시지붕도 덮었다.
신성한 곳인지 석상을 향해 사진을 찍지 말것이며 모자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했다. 파괴이 흔적인지 석상은 목이 없다.
혹독한 더위와 습한 기후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중에도 극도로 지치게 했다. 점심도 먹지 못한 터라 무언가 원기회복할 꺼리가 필요했다. 매점에서 야자를 하나 달라고 했다. 냉장고에서 야자를 꺼내 산적칼을 꺼내 껍데기를 뭉텅뭉텅 잘라낸 뒤 노출된 구멍에 스트로를 꽂아준다. 그리 달지도 않고 풋내 나는 싱싱함.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고 기분좋은 음료가 또 있을까. 콜라나 사이다 따위에 비할게 아니었다. 먹고 나니 다시 칼로 구멍을 확대하고 껍질 일부를 잘라 숫가락을 만든 뒤 안쪽 과육을 떠먹게 내준다. 시장기 마저 가신다. 하나 더 주문했다. 여기서 쉬며 야자수를 마시고 열매 과육을 먹고 나니 시장기가 대충 사라지고 나오던 땀이 땀구멍으로 다시 들어갈 판이었다. 개당 50루피.
입구 쪽으로 되돌아가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곳 중 한 곳이면서 출구 가까운 유적을 들렀다. 이 곳은 파라카라마바후 왕의 궁전터다.
워낙 오랜세월을 견뎌냈으니 이정도 터만 남아도 대단하다.
이곳을 모두 둘러본 뒤 다음 도시로 가기 위해 숙소로 일단 돌아가는 길. 시계탑이 현대적이고 인상적이다.
논과 야자수의 어우러짐이 너무나 아름다워 마음을 정화하는 느낌 마저 든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 날고 지저분함이 오히려 아름답고 인상적인 곳이다. 15:00
갈증 해소용으로 맥주와 시장기 달래기용으로 볶은 국수를 주문했다. 맥주가 맛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이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맥주 300루피.
뒤이어 나온 치킨누들. 닭고기는 튀겼는지 쫄깃하고 국수는 적당히 삼ㄹ은 뒤 볶았다. 고추를 다져 고명으로 내놓았다. 제법 맛이 좋다. 400루피
친절한 주인이 시외버스 타러 나간다니까 툭툭을 불러준다. 곧 찾아온 툭툭기사. 시외버스 정류소까지 단거리임에도 불구하고 300루피를 요구한다. 200루피만 줬다.
가도자 한 곳은 골(Galle)이다. 이 곳에서 골로 가자면(? 말이 좀 이상하다) 길이 캔디부터 가는 수 밖에 없다. 버스 183루피.
캔디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20:00. 늦은 점심을 오후 세시에 먹은 뒤 아무것도 먹지 못해 먹거릴 사기 위해 대형 마트부터 찾았다. 이 곳은 캔디에서 가장 큰 마트.
망고스틴, 오렌지, 사과를 사고
가는 곳마다 가게 간판마다 광고를 어지간히 해대는 이 크래커 궁금해서 사봤다. 맛은... 건빵같은 맛과 감촉에 먹다 보면 지겹다. 이거 먹고 잤다.
캔디 도착 첫 날 묵었던 숙소가 좋았다면 다시 찾았을게다. 샤워꼭지에서 물만 제대로 나왔어도 다시 찾아갔을텐데... 근처 눈여겨 보아ㅓㅆ던 숙소로 정했다. 21:00 정도에 체크인했다. 숙박요금을 깎았더니(2,000루피) 창이 바깥이 아닌 안쪽으로 난 방으로 내준다. 젠장. 게다가 바로 창밖에 콘크리트 작업마저 하고 있어 커튼을 쳐야 했다. 어쨌든 잠만 자고 아침일찍 나가면 끝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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