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13 일본 the 4th

친구 만나러 도쿄로 1(도쿄)

코렐리 2013. 7. 3. 17:46

 2013.6.22(토)

나 역시 떠나본 지 오래고 뜀도령도 여행이 마려운지 걸핏하면 문자테러를 해오던 참이었다. 직장 여건이 이래저래 꼬여 장기 여행은 포기하고 그저 하루 휴가를 내어 주말 끼고 3일만이라도 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찾아온다고 평소 굳게 믿어 오던 나 아니던가. 누적된 마일리지를 이용해 사이트 검색하고 6월 22일 아침 09:10에 떠나 24일 17:00에 도쿄로부터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사전에 마사유끼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없었다. 사실 친구 보러 가는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건 둘째 치고라도 눈수술을 하고 힘들어했던 적이 있는 마사유끼에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 아닌지 적잖은 걱정부터 사서 했다. 다행이 별일은 없었던게고 새 메일 계정을 쓰는 통에 기존 메일은 오랜만에 열어보고서야 답장을 보내 온 것이었다. 마사유끼와의 상봉도 예정에 잡혔다. 떠나는 일만 남았다. 공항에서 뜀도령을 만나 티케팅을 했다. 1년 5개월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갈 때마다 익숙하게 느끼던 공항이 조금 낮설다.

   

출국승인을 받은 뒤의 늦은 아침. 기내식이 곧 제공될테니 간단하게 버거킹으로.

 

남는 시간 죽이기 위해 면세점을 싸돌아 다니며 구경하다 탑승구역으로 오니 우리를 태울 비행기가 대기중이다. 오래간만에 타는 국적기다.

 

오호. 내가 좋아하는 개별모니터. 전엔 카타르항공이나 에미레이트 항공 등을 타야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 많이 일반화된 모양이다. 기내에서 남아도는 시간 죽이기에 베스트라 할 수 있는 개별모니터를 통한 멀티미디어 즐기기. 무엇보다 반갑다.

 

국적기 기내식에 김치도 고추장도 없고 오이지 무침만 반찬으로 나왔다. 맛은 65점. 꿩대신 닭. 기린 대신 아사히. 기내식은 물론 시설까지도 내 본 중에는 카타르항공이 아직까진 최고인듯하다.

 

나리따 공항 도착 후 우리의 숙소인 카오산 도쿄 스마일이 있는 아사쿠사로 가기 위해 엑세스 익스프레스 티켓을 사 조금 기다리니 열차가 온다.

 

대략 50분 정도 소요된 모양이다. 아사쿠사역에서 내려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에 나온 상세한 설명대로 따라가 봤다. 방송탑부터 눈에 들어온다.

 

 인터넷에서 예약하며 출력한 약도를 보고 위치를 확인한 뒤

다리를 건너다 눈에 들어온 유람선.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방송탑.

 

아사쿠사 역 주변엔 5갠가 6개의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브렌치가 있다. 그 중 아넥스와 스마일이 바로 이웃해 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마사유끼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마사유끼는 도쿄에서도 1시간 30분이나 떨어진 근교에 살고 있어 우리를 맞기 위해 이 곳 카오산 도쿄 스마일에서 함께 묵기로 했다. 약간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그런대로 훌륭하게 "어서 오세요." 하며 한국말로 인사한다. 반가운척하는 뜀도령군과 마사유끼군.

 

 마사유끼가 묵을 도미토리(2,200엔). 이 집을 선호했던 내 나름의 이유는 다다미 방에 큼직한 일본식 창 때문이었다.

 

 뜀도령과 내가 묵을 트윈 룸엔... 아 이건 고시원이넹? 그래도 이만한 요금에 이만한 곳도 없다. 이정도에 이가격(5,600엔)이면 만족.

 

짐을 대충 풀고 나자 마사유끼는 하라주쿠에 유명한 라멘집을 봐 두었다며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지하철을 타고 하라주쿠에 도착하자마자 팔뚝장갑과 레이스 달린 작은 모자, 레이스 달린 치마, 긴 스타킹에 흰구두, 버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공주스타일의 패션부터 눈에 들어온다. 마사유끼의 설명으로는 공주스타일의 패션(?)이 하라주쿠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 곳 하라주쿠가 그런 스타일의 발상지란 얘기다. 바로 앞에서 미소짓는 그녀를 찍고 싶었지만 그녀는 휘적휘적 자기 갈길만 재촉하는 통에 그럴 기회를 놓쳤다.

 

핑크 머리에 레이스 장식의 날라리 스커트를 입은 이 소녀의 복장도 하라주쿠 스타일이라고 한다. 일본만 해도 저마다의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이고 보니 별의 별 스타일이 다있다. 한국? 짤없다. 유행이 아닌 옷만 입어도 쪽팔려지는 사회. 이거 옳지않아.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다케시타 거리를 그냥지나쳐

 

라멘집으로 가는 길에 코리아홀릭이라는 한류상품 전문점이 눈에 띤다. 일본에 4번째지만 내가 다닌 코스에 한국음식점은 한 번도 못봤고 이런 한류 관련 문화는 처음 봤다. 내 눈엔 몇 몇 매니아들의 문화일 뿐인데 지나치게 과장된 것은 아닌지 짚어보게 만든다. 이런 소릴 하면 굳이 한류를 폄하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들을 하곤 하지만 난 본대로 느낀대로를 말할 뿐.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라멘집 아푸리(AFURI).

 

마사유키가 추천해 준 라멘(850엔)은 유자맛을 첨가한... 무슨 라멘이라더라? 어쨌든 달작지근한 라멘의 맛이 좀 낯설긴 하지만 맛은 좋다. 하라주쿠에 오는 사람들에겐 강추할만 한 것 같다.

 

저녁엔 그를 찾아온 우리를 위해 마사유끼가 저녁을 사기로 했다. 2프로 부족한 점심을 먹게 된 이유다. 우리는 그래도 관광명소 중 한곳을 지나고 있으니 한 번 들러 보기로 하고 다케시타 거리로 가봤다. 이 곳은 청소년들의 거리로 사실 우리같은 노땅들이 올 곳이 못된다는 것이 마사유끼의 설명. 근데 왜 들어섰냐고? 그냥 가면 섭섭하잖냐고.

 

이 곳은 아주 유명한 끄레뻬 전문점으로 청소년들에겐 상당한 인기가 있는 집이라고 한다.

 

이 집은 하라주쿠 패션 전문점. 전시된 의상들이 별나기로는 서커스 무대에 올라도 화려함에 있어서는 손색이 없다. 하이 곤니찌와 하라주꾸 스따이루 쓰바라시 데쓰요.

 

하라주쿠의 아프리 라멘집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가 이 날 꼭 가고자 했던 메이지 진구(명치신궁)가 가깝기 때문이기도 했다. 메이지 진구 입구의 거대 도리이. 이 도리이는 정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줄만 알고 있었다. 어느 여행책다에 보니 이는 산 자들의 세계와 죽은 자들의 세계를 구분짓는 일종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나무 도리이는 일본에서 가장 크다던가. 큰 도리이라 해서 오 도리이라 부른단다. 금속을 박은 문양은 도쿠가와 가문의 문장이라는 것이 마사유끼의 설명.

 

신궁에서 제사에 쓰고 남은 술통들인가 보다. 교토 헤이안진구에서도 본 설치물이다. 이 만큼의 제사술을 받은 이의 혼령은 신궁 설치 이래로 내내 취해 계시지는 않는지. 술쎄세여? 사께가 맛은 좋지만 숙취가 많이 남는 술이라...

 

걸어서 양쪽으로 녹음이 짙푸른 길을 한참 걸어 들어가면 또하나의 오 도리이가 나온다.

 

일본에는 사찰이나 신궁 입구에 이처럼 손을 씻는 예식을 하는 물터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무슬림들이 모스크에 들어갈 때 손 발을 씻는 예식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도 이 물을 마시지는 않는다. 어? 마시는 사람이 있넹? 이거 누구야? 뜀도령 아냐? 에이 무식한... 쵱퓌해서 같이 못다니겠다. 나 먼저 간다. 아는 척 하지 마셈. 

 

일단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대문이 단정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일본적이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한 메이지 진구의 전경.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왕과 쇼우켄왕후를 기리는 신궁이라고 한다. 창건 즈음 전국에서 헌납된 365종 10만 그루의 나무가 신궁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이곳 요요기 땅의 숲을 지금까지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거대 나무는 지 혼자 머리를 다듬으며 곱게 자랐을리 만무하고 마사유끼에게 지나는 말로 물으니 관리를 해야 이런 형태가 나온단다.

 

운이 좋으면 찾아간 유적지나 명소에 행사가 낀다. 이 날이 그랬다. 이 곳에서 가끔씩 혼례식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 제대로 맞춰 왔다. 제사장(?)쯤으로 보이는 주례 아저씨가 앞장 서고 부관 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와 두 명의 신녀 뒤에는 신랑과 신부가 따른다.

 

신랑과 신부 뒤에는 고스톱 비광맨이 새빨간 우선을 받쳐들고 따라간다. 맹꽁이는 어디간겨? 야 맹꽁아...! 어딘냐...?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사무라이 같은 인상의 신랑과 전형적인 일본의 얼굴을 가진 신부가 아주 잘어울린다. 근데 일본에서도 연상녀 연하남이 유행인게벼?

 

여까정 왔으니 기념촬영 하나 허구 가야지. 나무 난간에 카메라 올려 놓고 찍은 3인의 셀카. 헉 나잇살이나 훔쳐먹은게 여기서 들통이 나는군. ㅡ,.ㅡ;

 

진구 왼쪽의 문으로 나오니 운치있는 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길끝이 어딘줄도 모르고 덮어놓고 걍 걸어봤다 후문으로 통할테지... 라고 생각했지만 마사유끼가 예약한 식당으로 가자면 이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다.

 

좋다. 예서 잠깐 쉰 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마사유끼가 예약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마사유끼는 값싸고 아주 좋은 식당이라고 했다.

 

인근 백화점의 출입문에는 유리를 기하학적으로 붙여 입구를 아주 심란하고 어수선하게 만들어 놓았다. 터미네이터들이 지들 팔뚝보다 굵은 총을 마구 난사하며 난립할 딱 그분위기다.

 

일본에서 전혀 일본스럽지 않은 물건을 보니 이 역시 눈길을 끈다. 가구가락 뻐쓰.

 

드디어 도착한 문제의 식당 입구. 입구에는 골목에 자리한 식당들의 자그마한 안내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우리가 갈 집은 맨 아래 간판의 "매화"다.

 

식당 입구를 올라서며 한 컷.

 

헉! 뭐야 이거. 소박한 느낌이거나 아니면 약간은 하꼬방같은 식당일 줄 알았다. 싸고 좋은 레스토랑이라길래...그런데 이런 집이 싸다고? 그럴리가 있나?

 

흐미 한국에서도 이런 집에서 밥이라도 먹을라 치면 1인당 최소 7~8만원은 기본으로 그냥 깨지고도 남을 분위긴데 물가 비싼 이 곳 일본에서라면? 마사유끼 혼자서 이걸 내겠다고? 부담스럽넹? 에이 까짓거 담에 한국 놀러 오면 배 이상 사주면 되지 뭘.

 

이 집은 유바 전문점이라 한다. 걱정스러워 하는 내게 이런 유바전문점은 1인당 최소 1만엔에서 1만5천엔 하지만 이 곳은 아주 저렴해 5천6백엔이면 먹을 수 있으니 걱정말란다. ㅡ,.ㅡ; 유바 전문점에서는 콩요리가 코스로 나오는데 아래의 음식이 가장 먼저 나온다. 아래 사진의 노란소스를 얹은 흰 두부는 "코바치"란다. 일종의 순두부 같은거라나. 나물무침처럼 생긴 것은 "오히다시"란다. 글구 맨 앞 이리저리 접힌 허여므리한 것이 "유바"다.

 

회(사시미)도 한 두점 나오고, 계란을 쪄서 만든 "자완무시" 같은 요리들도 나온다.

 

이 것이 바로 메인요리인 유바 전골이다. 두부물을 사각 전골냄비에 담아 열을 가하면 표면에 굳은 무언가가 생긴다. 그걸 걷어낸 것이 바로 유바다.

 

이 곳의 직원은 무척이나 친절하다. 들어 올때 음식이 담긴 소반을 옆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은 채로 장지문을 조심스럽게 당겨 열고 난 뒤 일어나 소반을 들고 들어오고 나면 다시 무릎을 꿇은채로 문을 밀어 닫는다. 음식을 하나 하나 내어 놓으며 음식의 이름과 음식 자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일본 여인들은 목소리가 한국 여인들에 비해 한 톤 높다. 하지만 결코 날카롭거나 시끄럽지 않고 싹싹하고 귀엽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이 분도 역시 그랬다. 친절하게 음식에 하여 설명하는 직원과 진지하게 듣고 영어로 통역을 해주는 마사유끼군. 마사유끼에게 일본 여인들의 목소리와 말투에서 받는 감흥을 설명했더니 의외라는 듯 신기해 하며 웃는다. 

 

유바를 걷어내는 마사유끼의 동영상.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유바를 걷어내면 간장을 살짝 얹어 먹는다.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사실 이것이 주요리라 할 수있고 계속해서 나오는 메뉴들은 오히려 사이드 메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로 나온 요리 중 하나다. 무슨 만두종류인데 중국에서 맛본 딤섬과 비스므리하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흩어지고 살짝 달작지근하고 쫀득한 맛도 있다.

 

역시 두부요리.

 

이건 교토에서도 이미 먹어본 두부요리다. 표면에 바른 걸쭉한 소스는 달작지근 하고 입안에 넣어 씹으면 오래 누르지 않아 식감이 무척 부드러운 두부와 어우러져 향그럽고 달콤하게 입안을 감돈 뒤 잠깐새 입안에서 흩어져 남은 건더기 없이 풍취만 은은히 남긴다. 그 밑에 보이는 노란 음식은 "유바아게"(다진 생선을 유바로 말아 튀긴 음식)

 

옵션으로 선택한 생선구이다. 김메다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쇠고기 "와규"(뜀도령과 마사유끼가 선택). 마블이 환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밥과 국, 그리고 절임반찬. 국은 깔끔하고 절임야채 반찬은 새콤하고 달콤하다.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연양갱.

 

우린 유바 냄비의 바닥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걸 다 먹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어 우리가 술을 좋아하는 줄 알고 마사유끼가 이자카야가 밀집된 신주쿠의 한 골목으로 안내했다. 자신의 할아버님이 좋아하시던 골목이라고.

 

우리의 피맛골 같은 분위기다. 26년된 가게라는 자랑 섞인 안내등도 보인다. 개발 논리에 우리는 없앴다. 이들은 보존하고. ㅡ,.ㅡ;

 

영화에서나 보던 주인장의 머리띠도 인상적이다. 대부분 길게 한줄로 앉을 수 있도록 만든 좁다란 가게들이다.

 

대부분 2층에도 자리를 두고 있지만 아래층만큼 운치가 있질 않다.

 

운치가 남다른 집들은 대부분 자리가 없다. 돌아다니다 2층에 자리가 있는지를 물어 답을 듣고 이 집으로 결정했다. 마사유끼가 좁디 좁은 뒤쪽 통로를 이용해 손님들의 양해를 구해가며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2층엔 사람도 없고 이런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없이 횡했다. 마사유끼가 먼저 다른 집으로 가자 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나왔다.

 

안쪽 끝에 작은 테이블 하나가 남아 있는 집을 발견하고 자리를 잡았다.

 

뜀도령과 나는 잔술로 사케를 주문하고 꼬치요리를 안주로 주문했다. 늦은 시간이라 얼음이 동났는지 냉기유지를 위해 사케잔을 얹은 접시에는 물만 담겨져 있고 사케는 미적지근하다. 그래도 분위기에 눌러앉아 주문한 사케를 다 마신 뒤 기린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즐겨봤다. 기본으로 나온 마카로니 안주는 간장 종지에 담겨져 나왔다.

 

술을 즐겨하지 않는 마사유끼는 소프트드링크를 마시다 나중 우리와 함께 즐기기 위해 그랬는지 호기로 맥주를 한 병 다 마셨다. 무리를 했던가 보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몰려드는 수마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듯 눈을 반쯤 감은채 숙소를 향해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안주로 주문한 꼬치요리와

 

완자요리. 안주를 많이 먹지 않는 일본인들에 맞추었는지 안주들이 대부분 짜다. 첫 날부터 제대로 일본을 아니 도쿄를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저녁이었다. 다음날은 니코로 가기 위해 도착즉시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대략 새벽 1시 정도. 니코로 가는 첫차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