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여행/코렐리생각

이제는 제발 이런 짓 좀 하지 맙시다.

코렐리 2007. 9. 5. 15:24

우리도 이제는 더 이상 변두리의 낯선 국가도 아닌 선진국의 경계대상이며 한류라는 호사까지 누리고 있다.

그에 걸맞는 정신적 성숙도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경제대국으로서, 장차누릴 수도 있는 문화대국으로서의 위상도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지 않을까.

해외에까지 나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한 사람으로 인해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수치스러운 소리까지 우리 모두가 싸잡아 들어야 하는건지.

이 번 여름 앙코르와트에 다녀 왔다.

캄보디아의 위대한 문화 유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은 물론 주변 유적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샅샅이 보던 중 관광객의 낙서 두 건을 보고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는 앙코르와트에서 본 중국어(그가 중국인인지 대만인인지 나는 관심 없다)였고, 나머지 하나는 앙코르톰에서 본

 

한국인 이름 석자였다. 이 자국은 비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홈을 파서 새겨져 있는 만큼 아주 오랜 시간 살아 남을 것 같다. 2006년 100만명이 이 곳을 다녀갔고 올해는 그 두 배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자존심 강한 캄보디아인들이 오랜 세월 두고 두고 이걸 보면, 또 이 곳을 방문하는 다른 수많은 외국인들은 이 한국 문자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심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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