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노하우/배낭여행노하우

배낭여행 행선지 결정과 항공권 구입

코렐리 2009. 3. 27. 11:58

배낭여행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행선지 결정이다.

자주 가는 배낭여행도 아니고 벼르고 벼르다 가는 여행이라면 행선지를 고르고 또 고르지 않을 수 없게 마련이다. 평소 가고싶었던 곳이 있다면 일단 결정은 된 셈이겠지만 가고싶은 곳은 너무나 많고 어디부터 가야 좋을지 막막하다면 자료 조사를 통해 내 느낌이 가는 곳을 찾아보자. 자료는 지천에 깔렸다.

 

대형 서점엘 가면 여행에 관련된 책자들은 아예 한 켠에 코너를 따로 두고 있어 무엇부터 봐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풍부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증거다. 대형 서점에선 하루종일 책구경을 해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유럽, 북미, 동남아 등 인기있는 행선지일수록  자료가 많다. 책을 보다 보면 가고싶은 곳 후보군이 몇 군데 나올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배낭여행이라는 단어 하나만 넣고 검색해도 엄청나게 많은 여행경험자들의 블로그를 접할 수 있다. 사진이나 여행기등을 읽어보면 재미도 있지만 적지 않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여행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여행지별 패키지 일정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이 것 역시 참고할 만하다.

 

TV를 통해 자료를 얻는 방법도 좋다. "EBS 세계테마기행"과 "KBS 걸어서세계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은 TV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무척이나 보기를 즐겨한다. 여행후보국을 정하는데 있어 내겐 적잖은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다.

 

이미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참고할 만하다.

 

배낭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중국이나 일본 같은 가까운 나라가 권할만하다. 배낭여행은 다녀 볼수록 노하우가 늘게 마련이니 바로 이웃한 나라부터 섭렵하는 것이 초보자로서는 심적부담도 적고 짧게 다녀 오기에도 좋다. 인도같은 나라는 배낭여행 선수들의 마지막 귀착점이라 할만큼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하니 조금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바노스의 도자기가게)

 

행선지가 결정되었다면 항공권을 구입할 차례다.

행선지를 결정하고 나면 항공권은 늦어도 두 달 전에는 미리 조사를 시작해 구입해 두는 것이 좋다. 요즘같은 전세계적인 불경기에는 사정이 좀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미리 구입해 두지 않고 떠나기 직전에 항공권을 구하자면 특히나 성수기에는 항공권을 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할인항공권은 더군다나 힘들다.

 

10일 안팎의 휴가를 얻는다면 대개는 1개 나라를 방문하는 일정 이상은 나오기 어렵다. 여러 나라를 한꺼번에 방문할만큼 시간여유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중동의 작은 나라들 같은 곳이 아니고선 직장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휴가를 낼 경우 휴가 첫날이나 휴가 전날 퇴근후 바로 떠나되 휴가 마지막날 집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는다면 하루라도 더 활용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행선지를 서너개 나라 정도 후부군으로 선택해 둔 뒤 항공권 여건에 따라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행선지를 한군데만 정하고 나면 항공사들의 비행일정이 자주 있는 곳이 아닐 경우 휴가 일정에 맟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항공권을 값싸게 구입하는데는 인터넷 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진다. 가격비교 사이트도 심심찮게 눈에 띠지만 몇 몇 가격비교 사이트를 맹신해서도 안된다. 왜냐 하면 그 사이트들이 갖고 있는 자료 한도 내에서만 가격비교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로 저렴한 항공권을 원한다면 자신만을 믿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항공권을 구입하는데 있어 항공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모두 포함하여 120만원선을 넘어본 적이 거의 없다. 다만, 2008년 겨울에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올라 140만원이 넘는 항공권을 구입한 적도 있지만 그 외에는 항상 그 정도 선이었다.

직항은 상당히 비싸다. 한 번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선택하면 매우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게다가 만일 항공기를 갈아타기 위한 체류시간이 6시간 이상이라면 그 나라에 입국하여 수도를 둘러보는 기쁨까지도 누릴 수가 있다. 한 가지 주의하여야 할 점은 할인항공권은 몇 가지 조건이 뒤따르므로 조건을 꼼꼼하게 체크하여야 한다. 저가 항공권 중에는 중간 경유지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간혹 있는 것으로 안다. 체류시간이 서 너 시간에 불과하다면 어차피 시간 활용이 불가능하니 무시해도 된다. 그러나 6시간 이상이라면 일단 공항 밖으로 나가고 볼 일이다. 만일 최저가 항공권을 구입하는데 경유지 입국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조금 더 주고 체류가 가능한 항공권을 찾아보자. 누군가 더 값싼 항공권을 구입할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좀 갤차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