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15 창원·마산·진해

창원/진해

코렐리 2016. 8. 29. 14:23

2015.10.30

바람소리군의 지인으로 창원 MBC 근무 하시는 분이 있어 방문. 방송국 들러 LP 구경함. 좋은 음반 희귀음반이 많아 침만 꼴딱꼴딱. 방송국 구석구석 구경 후 창원 시내 투어.

 

 

골목 탐방중인 바람소리군과 우릴 안내해 주시는 지인.

 

 

 

 

라디오 방송 현장에도 가보고. 골목 안 라디오방송 스튜디오는 마치 가게방 같다.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아무때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는 건 좋지만 술취한 사람이 들어와 행패를 부리면 방송사고로 직결될텐데 조금 의아하다.

 

생방송 종료후의 스튜디오.

 

계속 이어지는 골목탐방. 생선조림이 맛있었던 식당에 들러 식사를 마치고.

 

 

운치있는 카패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

 

 

 

음반과 오디오에 미치는 바람소리군과 나를 위해 조사도 많이 해 두셨는지 중간중간 쉬는 곳마다. 오디오와 음반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 좋지. ㅎㅎ

 

내부.

 

창원에서 유명한 통술거리. 갖은 안주에 술은 양동이에 얼음이 채워져 다온다 해서 통술집이라고 한다나.

 

 

상 위에 깔리는 안주들은 상다리가 부러질 지경. 안주값은 안받고 술값만 받는데 술값은 약간 비싸다. 애주가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라 할만하다.

 

 

 

 

 

 

 

거나하게 한 잔 한 뒤 장소를 옮겨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잔.

 

 

2015.10.30.

아침이 되어 진해로 넘어가기로. 진해는 사실 내가 가보자고 제안. 25세의 젊은날이었던 88년 4월 군입대한 곳이다. 1억원을 준다 해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14주 지옥훈련의 해병대 사관후보생 생활. 그래도 그 곳이 내게 밥풀떼기 하나 붙여준 곳이라 그랬는지 이상하리만치 그리워 한번 가본다 가본다 벼르기만 한 것이 벌써 30년 다되어 간다. 이제서야 다시 찾다니. 벗꽃이 만발하던 그 때 입대했었는데 그 4월이 아닌 것이 조금은 아쉽다.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는 진해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해군교육사령부 부터 찾아봤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완전히 바뀌었다. 사관후보생의 식당이었던 천지관, 숙사였던 무용관과 충용관, 전투수영장, 강당 등 내가 기억하는 건물들 모두가 헐려 없어지고 새로 들어서고 내가 기억할 수 있도록 그대로인 것은 연병장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ㅠㅠ

 

카페부터 들러

 

 

음반과 오디오부터 구경한 뒤

 

그리운 그 길로 가봤다. 길은 발전한 것도 없고 그대로인데

 

내게 그리운 곳은 완전히 바뀌었다.

 

덕분에 진해 다시 가볼 기회를 얻었으니 내게는 뜻깊은 여행이다. 모두가 달라져 허무하더라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니 그들에게도 그리움이 샘솟는지 안타까움과 함께 추억에 잠기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