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18 필리핀

그냥 필리핀 여행 2

코렐리 2018. 6. 20. 16:56

2018.6.9.(토)

아침이 되어 에어컨을 꺼놓고 창을 여니 후덥지근하다. 간밤에 보지 못했던 주변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녹지가 많아 좋다. 이 곳은 마닐라에서 조금 떨어진 산타로사의 한 콘도.


하루 묵었으니 스쿠버를 할 장소로 이동한다. 보니토 섬으로 출발.



아침 8시쯤 출발했다.


시장에 들러


구경 좀 하고





고기도 사고


과일도 사고


애플 망고라던가... 이건 덜익어서 멸로였지만


망고 맛은 최고였다. 물론 값은 한국에서 파는 망고에 비하면 훨씬 싸고 맛도 아주 좋다.


바나나도 그동안 먹던 것과 다르게 약간 시큼한 맛을 내지만 오히려 밋밋하지 않아 더 맛있다.


중국계 프랜차이즈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맛은 대한민국 중국집이 훨씬 낫다. 위생이야 여그가 낫긋지.



출발하면서 여행의 백미. 모닝주 한 잔.





다시 출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 시내버스. 이거 한 대만 있으면 온 가족이 먹고 산단다. 나도 이거나 몇 대 사서 들어올까보다. ㅋ



보니토 섬으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단다. 과일과 고기는 이미 샀고, 맥주를 샀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헐값에 마실 수 있는 것은 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특이하고 예쁜 병이 손아귀에 묵직하게 잡힌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자그마한 항구에 도착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 예년보다 우기가 일찍 찾아왔다고 한다.


우리를 보니토 섬으로 태우고 갈 배다. 우비를 입은 종환군의 모습이 보인다. 준비성 철저한 나는 우산을 펴들고 여유있게... ㅋ


배와 둑 사이는 긴 널판 하나 언어 놓았고 파도 때문에 이리저리 움직인다. 짐 들고 건너다 중심 놓치면 아래로 떨어져 깊진 핞지만 바닷물에 모든걸 적시기 꼭알맞다. 무슨 서비스가 일케 스릴이 넘치냐. 어쨌든 무사히 탔다. 


가이드 겸 강사의 모습이 보인다.


보니토 섬에 도착했다. 30분은 넘게 달린 것 같다.


이 곳에선 배가 모래사장에 얹혀져 안정되어 있어 내릴 때는 안정감이 있어 다행.


도착기념. 처음으로 4명이 함께 찍는 사진. 나, 성대군, 평원군, 종환군.



강아지의 이름은 보니. 예쁜 이름의 개다. 맹인 인도견으로 활용되는 품종인데 이미 6살이라고 한다. 봉사활동 안하는 맹인 인도견. 온순하기 짝이 없다.


아름다운 곳이다.


섬이 원낙 작아 한바퀴 둘러보고 싶었지만 이 뒤로는 길이 없다고 한다.


도착 후 여유를 즐기는 성대군, 평원군, 종환군.


나도 한 컷. 아따 젠장 수평선은 맞춰 찍어야지 쯧쯧...




이녀석은 이름이 쌕쌕이란다. 이녀석도 순하다. 밥먹을때 귀찮게 구는 녀석이기도 하다.


이론가으이 시작.


장비교육


장비 실습.


점심. 별로다. 현지식을 내놔라. 이 리조트 주인은 한국인이고 지배인급 직원도 한국인이지만 주방과 관리 직원들은 현지인들이다. 왜 이런거만 먹이냐. 니맛도 내맛도 아닌...


비가 세차게 온다. 이 곳에서 마시는 맥주 맛은 예술이다.


이 고양이 이름이 뭐였더라? 얘들 관계가 무척 수상하다. 수시로 붙어다닌다. 알고 보니 보니는 상상임신을 했고 때맞춰 이 고양이가 이 곳에 입양되었다. 보니는 이 괭이가 지 새끼인줄알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빨렸고, 냥이군 스스로도 보니의 나오지도 않는 젖을 빨믄서 큰 줄 안다고 했다. 모녀지간인 셈이다. 완전 개웃겨. 냥이도 웃겨.


본토에서 마시는 산 미구엘의 맛은 특별하다. 아열대의 바다와 쏟아붓는 비와 바람 때문에 이 곳에서 마시는 산 미구엘은 별천지의 맛이다. 행복하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이상한 양념치킨과


제 맛 못내는 한국 반찬.


이건 모다냐 다시 먹고싶지 않은 심심하고 이상한 맛.


저녁식사 후 아무것도 없는 이 섬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맥주 마시는 일. 좋아좋아.


심야에 맥주와 함께 먹은 안주. 나는 직원 중 한 명에게(여성처럼 말하고 걷는 남자 - 실제로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음)에게 안주거리가 있는지를 물었다. 있단다. 뭐있냐니까 돼지고기하고 새우 있단다. 혹시나 우리가 갖고 와서 냉장고에 맞긴거 아니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믿고 먹었다. 팬에 기름 두르고 익혔는데 차라리 마늘은 안썼으면 나을뻔했다. 여기에 사용된 새우는 담 날 알고보니 우리꺼였다. 젠장 파티 할 때 모자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