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준비
엉덩이가 들썩거려 당체 진드감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뭔놈의 일이 바쁜 정도가 며칠 자리 비우기가 수월치 않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 상황이 별로 반갑지 않다. 내시간 활용하기 좋아 선택한 직업인데 세월이 갈수록 매리트 떨어져 간다. 2016년 직장에서 업무용 새달력을 받아 본 작년 12월에 명절연휴 상황부터 확인해 보니 추석이 환상이다. 좋아 이런 기회를 놓칠까보냐. 가장 가고 싶은 두 곳 중 하나인 쿠바행 항공권을 뒤져봤다. 2016.9.9.(금) 15:00 인천발. 토론토(4시간 대기 후 18:50발 환승) 경유 아바나 도착시간이 당일 현지시간 22:20이다. 환승 코스 예술이다. 돌아오는 날은 추석연휴 뒤 월요일인 2016.9.19(월) 08:00 아바나를 출발해 역시 토론토 경유(2시간 대기 후 13:35발 환승). 익일인 9.20(화) 16:45 인천도착. 돌아오는 날 환승코스 역시 예술이다. 현지에서 온전하게 9일 확보가 가능하다. 헐. 어지간해서 일케 싸기 쉽지 않다. 일찍 구입하니 역시 저렴하군. TAX 포함 113만원. 그런데 문제가 좀 발생했다. 항공권을 구입한 사이트에서 일정이 변경됐다고 연락이 왔다. 인천 출발시간이 3시간 늦춰져 환승대기시간이 1시간 남았다. 지연 없이 정시에 도착해도 환승하기에 무척 빠듯한 시간이다. 연착하면 완전 나까무라다. 이거 아무래도 불안불안. 항공일정을 바꾸려 해봤지만 이 만큼 훌륭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나쁜 운이 오지 않기만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엔 쿠바항공 찾아 11일 06:05 하바나발 산티아고 데 쿠바행 국내선 항공권도 구입했다. 사회주의 국가의 병폐인가 홈페이지에 영어가 서포트되지 않아 스페인어를 아는 조카 유희군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도착 다음날인 10일로 예약하려다 혹시 환승항공기 놓치고 다음날 항공기를 타게 될 가능성 때문에 일부러 하루 뒤로 늦췄다.
이 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쿠바의 음악. 아프로쿠반, 손, 살사 등으로 대표되는 쿠바의 음악은 최대한 많이 접하고 올 생각이다. 따라서 이 번 여행에서 가증 중요한 곳은 아바나와 산티아고 데 쿠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접했던 클라멩코와 파두의 감동은 지금도 가슴 속에 깊고깊은 감동이 가슴속에 남아 있어 (방문해 본 곳은 트랜짓이 아니고선 절대 다시 찾지 않는 나지만) 그 때문에 다시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쿠바 내에서 다른 곳은 생략해도 무방하나 온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트리니다드는 뺄 수 없을 것 같다. 그 곳도 음악의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산타클라라와 비냘레스는 조금만 서둘러 다녀도 돌아볼 수 있겠지만 이 들은 생략하고 느긋하게 세 도시에서 음악을 즐기기로. 계획은 아바나 도착 숙소를 잡아 하루 아바나에서 관광한 뒤 익일 새벽 비행기로 산티아고 데 쿠바로 날아간다. 그 곳에서 3일 정도 음악 위주로 즐기며 보낸 뒤 트리니다드에서 2일 정도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며 보낸다. 물론 이곳에서도 음악을 뺄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버스편으로 다시 아바나로 돌아오면 역시 음악 위주의 순례로 3일. 말레꼰은 꼭 가볼 생각. 그 뒤 돌아온다.
매 번 외국을 나갈 때마다 문화를 어느 정도 공부하기 위해 읽어 보는 큐리어스 시리즈 쿠바편 2회 탐독완료.
갠적으로 사진도 적고 내용은 일본판과 비교했을때 부족함이 많은 시리즈여서 보충 자료로 활용함.
아바나만 따로 나왔으니 볼게 많겠다. 특히 entertainment 부분을 꿈꼼히 살펴봤다. 자료 적잖이 나온다.
현지에서 갖고 다닐 자료로 구입한 한국판 가이드북. 이것도 탐독 완료.
누군가 나 떠날 즈음, 심심해서 몸부림에 치를 떨지도 모른다며 날 위해 새로운 일거리(심지어 프로젝트) 멩글어 내는 인간은 자다 말고 내가 보낸 자객 만나 비명횡사 하게 되는 비극은 가급적 피하자. 나도 개차카개 살고잡다.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전쟁 치룰 생각은 없다. 늦잠도 태양이 똥꼬를 찌르도록 자고 나의 에너지원인 음악을 생으로 즐기며 새벽까지 맥주도 빨고 천천히 즐기다 올란다. 드디어 내게 남은 2대 로망 중 한군데 공략이다. 지둘여라 이눔아 내가 간다. 울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