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익산 놀자 여행1(금산)
2012.5.26(토)
LP와음악사랑 동료 회원들과 함께 한 엠티. 마리용군의 선배가 가진 시골별장으로 출발. 금산군 두두리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시골중의 시골이다.
범죄없는 마을로 여러번 선정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범죄도 달랑 인구 몇 명 되지도 않는 작은 간골마을에 범죄 없는 마을이라... 대상이 있어야 범죄도 가능한거 아닌가? ㅋ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5시간이나 걸렸다. 낯 익은 시골집이다. 전에도 회원들과 함께 온 적있어 정겹다. 아래 사진은 본채.
본채의 방 내부. 시골집이면서도 양반 냄새 물씬 난다.
별채의 방에는 오디오도 설치되어 있어 음악 듣기에 좋다. 엘피음악 동호회인 만큼 주변경치보다는 음악과 술에 더 많은 집중을 한다.
변함이 없어 좋다.
시골이 시골다워야 시골이지 시골답지 않은 시골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시골이야말로 진짜 시골 아닌가. 공기의 깨끗함과 신선함은 아주 예술작품이다.
엉성해 보이지만 오랜 향기를 머금은 서까래도 정겹다.
주인자의 서재. 역시 양반냄새 물씬 난다.
반닫이 장 같은 고가구도 눈에 띠어 주인장의 품격이 느껴진다. 부럽다.
뒤뜰로 가면 워낙 외진 산골마을이라 그런지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없는 모양이다.
소각로를 설치했는데 소각로 마저도 운치를 낸다.
집을 개조한 것까진 좋은데 통유리로 막아 놓으니 한여름엔 통풍이 되지 않아 무척 덥다. 하지만 이 곳의 이 시기는 산골 깊숙한 곳이라 새벽이면 엄청 춥다.
뒷뜰로 가면 쓸려고 쟁여둔건지 아님 장식으로 쟁여둔건지 땔감이 또다른 운치를 만들어 낸다.
어려서 보고 이후로 보지 못한 시골 정원이다. 너무나도 예쁜 정원이다.
모이기만 하면 술과 음악만 찾는 이들이다. 내게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회원 중 한 사람이 아침일찍 남해에서 잡힌 물고기로 회를 떠 얼음에 채운 채 특송으로 받은 회다. 농어, 광어, 우럭이 그 사이에 숙성까지 된데다 얼음의 냉기까지 머금어 최고의 맛을 냈다. 포장해서 보낸데다 접시에 덜어내니 모양새는 없지만 앞으로 이보다 더 맛있는 회는 맛보기 힘들 것 같다.
또 한 명이 가져 온 수정방. 회와 수정방이 안맞을 것 같지만 야외 나가 예쁜 정원 테이블에 앉아 좋은 사람들하고 음악 들으며 먹는데 안어울리는게 어딨어. 모든게 최고지.
추첨으로 쟁탈전을 벌이던 엘피 음반들. 나도 하나 챙겼다.
즐거운 한때.
저녁에는 쇠고기 갈비살, 삼겹살, 새우, 버섯, 감자를 구워 본격적으로 음주. ---> 가무까지 했었다. ㅋㅋ
어휴 지금 다시 봐도 먹음직하다. 숱향기와 물기를 머금은 삼겹살 구이.
냄새가 이직까지도 진동하는듯하다. 미치거따 이거.
좋다 좋아.
소화도 시킬겸 잠시 나와 한 컷.
이 때가 막판 구이였던 것 같다.
서슴없이 망가지는 재미도.
한잔 한 티가 영락없다.
이 사진이 술꾼들의 모습을 가장 적나나하게 캐치한 한 장이다.
가져온 싱글 음반을 나누는 모습.
새벽 두 시까지 시끄러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