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10 모로코

모로코 여행2-1(라바트/살레)

코렐리 2010. 2. 10. 16:46

2010.1.18(월)

워낙에 일찍 잤으니 꼭두새벽에 깨지 않으면 이상한게 아닌가. 새벽 세시쯤 깼나보다. 침대위를 뭉개며 날이 밝기를 선잠중에 기다리기도 지루했다. 새벽 여섯 시쯤이나 되었을까. 이젠 배가 고파왔다. 늦은 점심 먹고 피곤하다고 일찍 잤으니 이건 해선 안될 짓이었다. 어쨋든 카운터에 맡길 짐을 대충 싸고 가볍게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둘러 멜 가방을 꾸리려고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 엥? 불이 안켜지넹? 머여 이거? 방 안을 둘러 보니 침대 머리 맡에 점멸기 하나가 더 있었다. 이 것 역시 먹통이었다. 날은 좀 더 있어야 밝아지고 날 밝은 뒤 짐을 싸자면 금쪽같은 아침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소형 플래시의 불빛을 이용해 짐을 쌌다. 아침을 먹으려고 호텔 출입구로 나가 보니 호텔 문이 잠겨 있었다. 주인장이 일어날 때까지 더 기다려야 했다. 날이 훤하게 밝아 주인장이 프론트로 나왔다. 전등 스위치를 못찾겠더라고 했더니 문가의 점멸기를 먼저 올리고 침대 머리맡의 스위치를 올리니 알량한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젠장. 말을 허지. ㅡ,.ㅡ; 하긴 일찍 자느라고 불을 켤 일도 없었고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할 말은 없다. 주인장에게 부탁해서 07:30에 문을 열고 나가 봤다. 성문 입구까지 나가봤지만 아침식사 제공을 위해 문을 연 식당은 없었다. 희한한 건 아침 일찍부터 카페 문이 열려 있고 몇 몇 손님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하릴없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해가 안가는군. 돌아와 주인장에게 손짓 발짓 동원해 물으니 식당이 문니 열리려면 10시는 되어야 한단다. 아침 일찍 밖으로 나와 차마시는 손님은 있어도 밥먹는 손님은 없는 모양이군. ㅡ,.ㅡ; 

 

나는 빵이라도 사다 먹으려고 다시 호텔을 나서다가 카페 앞 쇼파에서 졸고있는 고양이가 있어,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더니 이 녀석은 생전 못보던 물건이었는지 지금 뭘 갖고 무슨짓을 하는건지 벌떡 일어나 덤비다시피 다가와 눈을 뗑그랗게 뜨고 쏘아 봤다. 장소에 집착하는 고양이의 습성과 달리 드물게 호기심이 많은 애였다. "뭐여 이거? 뭘 갖고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겨?" "카메란데여." ㅡ,.ㅡ; 지금다시 봐도 귀엽다.

 

빵값은 비싸지 않았다. 앙꼬가 든 페스추리는 2.5 디람, 코코넛을 이겨 구운 빵은 3.5 디람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물과 함께 먹는데 갖구운 페스추리의 맛은 최고였다. 오른쪽에 보이는 코코넛 빵은 작은 물건이 꽤나 무게가 나갔다. 먹어 보니 그럴리도 없겠지만 밀가루는 거의 없고 코코넛과 설탕만 갖고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나치게 달고 빵의 질감 치곤 드세게 느껴져 부담감이 있었다. 먹다 남았다.

  

오늘 가볼 곳은 여덟 곳이었다. 지도를 보고 대충의 방향만 잡은채 저 멀리 가로수길 끝에 보이는 사원부터 가서 만일 들어가 볼 수 있다면 들어가 보고 아니면 그 곳을 중심으로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 볼 참이었다.

  

미나렛에는 역시 문양이 두드러져 있고 사원 건물의 규모에 비해 큼직했다. 모로코의 사원들 특징 중 하나는 마나렛 위의 사원 표식이 초생달이 아닌 동그란 꼬치 모양의 조형물이다. 08:50 멀찌감치서 봐도 미나렛 하나가 이정표라도 되는 것처럼 버티고 있고 지도상의 위치로 보더라도 이 곳이 바로 그랜드 모스크인 것이 틀림 없는 것 같았다.

 

출입문이 환상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다 입고 있는 색깔이 다채로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출입문 왼쪽에는 '비무슬림은 출입할 수 없음'이라는 까칠한 문구를 달고 있었다. 내부가 무척 궁금했지만 안식일도 아닌데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리 오래된 사원은 아닌듯하지만 문양과 미나렛이 전형적인 모로코의 형태라 무척 눈길을 사로잡는다. 넋나가게 아름답다. 지나던 행인에게 모스크의 물었다. "순나 모스크"라고 한단다. 

 

길 건너편에 보이는 우아한 대문과 안쪽으로 보이는 건물을 보고 종교와 관련된 무슨 기관이려니 했다. 정문의 문양과 안쪽 건물의 섬세함과 고상함이 역시 내 눈을 잡고 놓지 않아 대학생으로 보이는 행인에게 물었다. "여기가 뭐하는뎁니까?" 대답은 뜻밖이었다. "고등학굡니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였다. 붙잡은 김에 핫산 타워 가는 길을 물었다.

 

가다 보니 교회가 보인다. 건물 양식이 생소하다. 고딕양식의 특징인 모자이크나 창문을 크게 달고 있는 모습에 실루엣은 좀 고딕과 거리가 먼 생소한 양식이다. 나의 한계지.

 

앞쪽으로 가 보니 빡스로만 표시가 있는 것이 카톨릭 교회였다. 양쪽의 탑은 아랍식이었다.

 

외부도 독특한 외양을 하고 있고 안에는 아치형 천정과 모자이크 창문이 아름다운 교회였다. 잠깐 앉아 있다 나왔다. 

 

갈림길이 나와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던 두 남자에게 다시 길을 물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대답을 하려다 말고는 가는 길이니 태워 주겠다며 나머지 한 사람과 함께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차에 올라 탔다. 순간 지나친(?) 친절에 의심이 갔다. '혹시..?' 그는 진짜로 나를 태워 핫산타워와 모슬렘 모하메드 5세이 있는 곳까지 태워다 줬다. 앞좌석에 앉은 두 사람이 이러고선 돈달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했지만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그 곳에서 내렸고 나를 태워 준 사람은 모로코에 온 것 을 환영한다고 인사하고는 가버렸다. 그 의심이 미안스러웠다. 핫산타워와 모하메드 5세의 무덤 입구는 제복을 입은 경비원 두 사람이 각기 말을 타고 좌우에 버티고 있었다. 말이 움직임때문에 꿈지럭거릴때 빼고는 미동도 안했다..

 

정문을 들어서자 핫산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벽돌을 쌓아올린 핫산타워는 벽돌을 네모지게 쌓아올린 탑인데 육중하면서도 문양이 섬세했다.

 

이혜승씨가 쓴 "모로코, 낯선 여행"의 간략한 설명을 빌자면(앞으로 수시로 이 책을 인용하겠지만 편의상 출처 생략함) 알 모하드 제 3대 야콥 알 만수르가 1192년부터 1197년까지 건설을 시도했던 탑으로 만일 완공되었다면 60미터 이상으로 당대 이슬람 최대 높이가 될 뻔 했으나 알 만수르 사후에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높이 44미터, 1변의 길이는 16미터로 규모 또한 거대하다.

 

핫산타워를 등지고 서면 바로 코앞에 모하메드 5세의 묘가 보인다. 모하메드 5세는 현재의 국왕인 모하메드 6세의 조부였으며 1962년부터 7년간 400여명의 장인이 매달려 완공하였다고 한다. 밖에서 보면 그다지 규모가 크지는 않다. 외부에서 보자면 삼각과 사각의 단순한 형태로 지어졌지만 내부를 보면 그 섬세함에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멋진 곳이 입장료도 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4면에 각각 하나씩인 출입구에는 병사들이 지키고 있기에 들어가도 되나 조심스러워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 자그마한 건물에 뭐했다고 400여명이 7년의 공을 들이나 했던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천정에는 놀라울 정도로 문양이 섬세하고 조명 조차도 아름답게 배열했다.

 

아래층 한가운데는 모하메드 5세의 대리석 석관이 놓여 있고

 

서너명의 인부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어디에서도 이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은 보지 못했고 문양 뿐 아니라 여행 내내 이보다 아름다운 실내는 보지 못했다. 신비롭기까지 하다.

 

벽을 들여다 보니 문양 하나하나는 그림이 아니라 일일이 갖다 붙인 타일이었다. 혼자 중얼거리면 미친 줄 알테지만 어쨌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기 짝이 없는 아라베스크 문도 보수의 손길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들이는 정성이 놀라울 정도다.

 

 

옆으로 이어지는 건물 역시 섬세한 조각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같은 감탄사만 연발하기도 식상하지만 괜한 소리도 아니고 다른 표현 방법도 내 한계상 없다.

 

모하메드 5세의 묘에서 나와 바라본 핫산 타워

 

 

바깥에서 본 모하메드 5세의 묘

 

모하메드 5세의 묘 옆에 있는 건물을 뜯어 보기 위해 다시 들어왔다.

 

어느 한 곳 놓치고 싶을만큼 허술한 곳이 없었다.

 

모로코에서는 사원이나 이러한 기념비적인 건물에 수도꼭지가 설치된 곳도 이렇게 섬세한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다.

  

많은 모로코인들이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희생(?)되기를 싫어하는데 이 친구는 오히려 받아보지도 못할 사진을 찍어 달라며 포즈를 취했다.

 

모로코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물장수다. 그러잖아도 만나보고 싶은 대상이었다. 사진을 찍고 1달러만 달라고 한다. 과거 물이 귀하던 시절에는 마시는 물을 팔러 다녔던 모양이지만 이제는 관광객들로부터 사진 모델이 되어 주고 돈을 받아 살아가는 이들 물장수들은 가는 도시마다 볼 수 있었다. 재미 있는 옷차림과 몸에 달고 다니는 물그릇들이 인상적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그는 물을 따르고 있었다. 생수만 사서 마시던 나는 이 사람 저사람 입을 댔을지도 모르는 그릇에 이 물을 주면 마셔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축에도 끼지 못하는 고민을 잠깐 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이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막상 물을 바닥에 휙 쏟아 버리고 나자 물어봐 주지 않은게 새삼 섭섭하다. 그걸 보니 원래 마시기에 적절한 물은 아니었던가 보다.

 

이 곳에서 살레(Sale)로 가 메디나를 볼 참이어서 근처에서 행인 하나를 붙잡고 길을 물었더니 그랑탁시를 타라며 택시기사와 다짜고짜로 연결해 주었다. 동업자들인 것 같다. ㅡ,.ㅡ; 이들을 무시하고 가까운 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며 물어보니 강건너 눈 앞에 빤히 보이는 곳이 살레란다. 아무 버스나 타면 그리 간단다. 물값을 3.5디람 받는다. 원래 작은 물은 3디람이고 큰 물은 6디람이지만 가끔씩 0.5~1디람을 더 받아 먹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어쨋든 더 지불한 0.5디람은 정보 제공료라고 생각하고 군 말 않고 줘버렸다. 방향만 보고 그리로 가는 버스(3.5 디람)에 올라탔다. 

 

두어 정거장 가면 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눈앞에 보인다.

 

책자의 소개에는 메디나 안에 수크가 두 개 있다고 했는데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내겐 굳이 어디가 어느 수크인지 구분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슬슬 구경을 다녔다. 사진에 찍히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여자를 피사체로 두고 찍으면 실례가 되는 곳이고 보니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시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조심스럽다.

 

이 곳도 골목은 미로다. 무언가 찾아 가자면 고단하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다니자면 재미는 쏠쏠하다.

 

이쯤 어디겠다 싶어 지도를 보고 있자니 젊은이 하나가 어디를 찾느냐고 묻는다. 그랜드 모스크를 찾는다고 했더니 멀지 않고 자기가 가는 길이니 따라 오란다. 나는 방향만 가르쳐 주면 된다고 했더니 굳이 먼저 앞장서며 원치도 않는 오버 안내를 했다. 이런 수법 이집트에서 많이 봤다. 가는 길이라고 사기 쳐 놓고 댓가를 바라는 ... 메디나가 커봐야 고만고만 하고 게다가 지도상으로 보자면 수크에서 멀지도 않아 보여 만일 돈을 요구한다면 거절하기도 어렵진 않겠다. 그래서 그냥 따라가 보았다. 과연 멀지 않은 곳에 그랜드 모스크가 눈에 들어왔다. 문이 열려 있었다. 일단 들어가면 작은 뜰이 있고(아래 사진)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더 있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입장 허용은 여기까지였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들어가 사진을 몇 컷 찍어 보았다. 예상대로 그가 따라 들어와 이 모스크에는 모두 일곱개의 문이 있고 이 곳이 그 중 하나이며 요일마다 열리는 문이 각기 다르다고 했다. 나는 가이드를 원치 않으니 여기까지 데려와 준 것은 고맙지만 나 혼자 구경하고 싶다며 갈길을 가라고 했다. 그는 상관없으니 계속 구경이나 하라고 했다. 유리 틈으로 예배당 안 일부나마 들여다 보았고 작은 뜰 안의 타일 장식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그가 브리핑을 하려고 하기에 제지했다 나도 책자가 있고 사전 공부를 하고 왔으니 가이드가 필요 없다며 외면했지만 자기는 가이드가 아니라며 속보이는 접근을 계속했다. 나는 별 수 없이 그 때부터 그를 개무시했다.

 

 

그를 외면하며 안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오니 방향을 안내한다. 역시 외면해 버렸다. 지도를 보면 대충 사원 외곽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메드라사(Medrassa: 이슬람 신학교) 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앞장섰다. 나는 그가 이 사원에 대해 안내를 하려고 할 때마다 다른 곳을 쳐다 보며 사진을 찍곤 했다. 이런 사람들 일일이 응대해 주고 요구하는 가이드비 주다 보면 여행경비 만만치 않게 추가로 깨진다.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이리로 가면 메드라사가 있다며 12:00가 되면 문을 닫으니 그 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 때 시간이 11시 30분정도였던 것 같다. 나는 들은 척도 안하고 일러준 대로 갔다.

 

 

이 곳이 그랜드 모스크의 또 다른 입구다. 오늘이 아닌 다른 요일에 열릴 7개의 문 중 하나인 셈이다.

 

바로 그 문 바로 왼 쪽에는 메드라사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이 곳은 일반 관광객의 입장이 허용된다. 물론 입장료(10 디람)를 내는 사람에 한해서다. 메드라사로 들어가는 내게 기다릴테니 보고 나오란다. "당신이 나를 왜 기다려야 하느냐"며 되묻고는 "처음부터 가이드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는데 왜 자꾸 따라 다니느냐"고 묻자 자신은 단지 차 한 잔 값을 원할 뿐이라나? 속이 들여다 보이는 그 말에 "당신에게 줄 돈은 없다. 기다려 봐야 소용도 없고 난 당신을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메드라사 안으로 들어서면서 생각했다. 이후 방문한 다른 도시에서도 이 곳 모로코 사람들은 날 상대로 원치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뜯어내겠다고 작심한 채 나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계속 접근하곤 했다. 따라 다니며 계속 정보를 주다 보면 미안해서 돈을 줄 걸로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나를 잘못 알아도 유분수지. 귀찮게 한 게 괘씸해서 한 푼 도 줄 수 없으니 맘대로 하라는게 내 나야 손해날 일도 없으니 하거나 말거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 뿐이었다. "당신의 가이드가 필요 없다"는 말 서너 마디면 충분했고 '가이드 필요 없으니 제발 가달라' 또는 '혼자 있게 해달라'는 통사정 같은 것은 앞으로도 안하기로 작심했다.

 

메드라사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아라베스크식 입구와 벽과 기둥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 타일로 하나하나 붙여 장식한 바닥과 기둥은 한참 동안이나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문을 들어서면 우선 큰 홀이 하나 있고 여백 없이 문양을 채우고 있고 지붕은 없다.

 

 

 

 

그 안으로는 지붕이 덮여 있는 또 하나의 홀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 그 곳에는 전형적인 아랍풍의 금속제 샹들리에가 천정으로부터 줄에 매달려 내려와 있다. 이후로도 각 도시마다 블러 본 메드라사는 이러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지만 문양은 저마다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고 일부는 형태를 달리 하는 곳도 있었다. 아래의 사진이 지붕을 덮고 있는 홀인데 이 안에서 이슬람 학자들의 학문적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지붕 덮인 홀 안에서 내다 본 무개홀. 놓여진 책상과 의자는 입장료 징수 직원의 사무용이다.

 

벽이 벽이 벽이 벽이 벽이.... 예술이다. 어~~~~ㄱ 감동 먹고.............

 

 

무개홀 바닥의 자그마한 바닥 붙박이 분수대. 다른 메드라사에도 이 바닥 붙박이 분수가 같은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관광객의 입장을 허용하는 것을 보면 학자들의 연구는 이제 대학 사회로 옮겨간 듯 하다. 12시ㅉ므 이 곳을 나왔다.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들어와 본 메드라사 안에서 넋을 잃고 보던 나는 이 안의 형태를 해상도 낮은 조악한 영상에서나마 담아와 봤다.